비트코인(BTC) 선물 미결제약정이 10월 4일까지 일주일간 14억달러(약 1조8800억원) 감소했다. 현물 CVD는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거래량과 미국 현물 ETF 순유입은 줄었다.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주간 보고서에서 선물 미결제약정이 380억달러(약 51조3000억원)에서 366억달러(약 49조2000억원)로 3.8%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거나 만기 결제되지 않은 계약의 명목 규모로, 감소분만으로 청산액이나 투자자 손실을 알 수는 없다. 글래스노드는 미결제약정이 통계적 범위 안에 있지만 상단 부근이라 레버리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현물 매수·매도 주도 거래의 누적 차이를 나타내는 현물 CVD는 마이너스 1억280만달러(약 1380억원)에서 플러스 3320만달러(약 446억원)로 바뀌었다. 매수자가 주도한 거래 흐름으로 기울었다는 뜻이지만, 신규 투자자나 법정화폐 자금의 유입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는 아니다. 같은 기간 거래소 현물 거래량은 60억달러(약 8조580억원)에서 59억달러(약 7조9200억원)로 2.0% 감소했다.
보유자 구성에서는 단기 보유자 공급량을 장기 보유자 공급량으로 나눈 비율이 13.7%에서 14.2%로 올랐다. 글래스노드가 집계한 ‘핫 캐피털 셰어’도 18.9%에서 19.5%로 상승했다. 코인이 최근 이동했다는 사실만으로 최초 투자자나 신규 현금 유입을 확인할 수는 없다.
파생상품 지표도 서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장기 포지션 보유자가 부담한 펀딩 비용은 92만6400달러(약 12억4400만원)에서 150만달러(약 20억1500만원)로 증가했다. 무기한 선물의 매수·매도 주도 거래 차이를 나타내는 퍼페추얼 CVD는 마이너스 9억4010만달러(약 1조2630억원)에서 마이너스 8740만달러(약 1170억원)로 개선됐다. 글래스노드는 이를 공격적인 매도 압력이 약해진 흐름으로 설명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의 주간 순유입은 87.7% 감소한 2억810만달러(약 2800억원)였다. 거래량도 11.8% 줄어 108억달러(약 14조5040억원)를 기록했다. 현물 ETF 유입과 파생상품의 가격 영향이 엇갈린 흐름에 이어 이번 주간 자료에서도 현물과 파생상품 지표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이번 주간 자료에서는 선물 미결제약정 감소, 현물 매수 주도 흐름의 전환, 단기 보유자 비중 상승이 함께 나타났다. 현물 매수 흐름의 지속 여부는 이 지표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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