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와 금융결제원이 국가 간 큐알 결제 연동에 나서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자국에서 쓰던 간편결제 앱으로 국내에서도 바로 결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BC카드와 금융결제원은 지난 16일 서울 명동 금융결제원 본관에서 ‘국가 간 큐알 결제서비스 연동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외국인이 익숙한 자국 결제수단을 한국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해 결제 불편을 줄이려는 데 있다. 해외 관광객 입장에서는 환전이나 별도 결제수단 준비 부담이 줄고, 국내 가맹점은 보다 손쉽게 외국인 수요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이용자가 자신의 앱에서 생성한 큐알코드를 국내 가맹점이 읽어 결제를 완료하는 씨피엠 방식이 확대된다. 씨피엠은 소비자가 제시한 결제용 코드 정보를 매장이 스캔하는 구조로, 이미 해외 여러 국가에서 보편적으로 쓰이는 방식이다. 금융결제원이 국가 간 큐알 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BC카드는 이를 국내 큐알 결제 인프라와 연결하는 핵심 매입사 역할을 맡는다. 매입사는 가맹점의 결제 대금을 정산하고 결제망을 연결하는 사업자를 뜻한다.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국 30만여 개 BC카드 페이북 가맹점에서 자국 큐알 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쇼핑, 외식, 생활 서비스 현장에서 결제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관광산업 회복과 함께 외국인 소비를 국내로 더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이 커지는 가운데, 결제 편의성 개선은 체류 중 소비를 늘리는 실질적 수단으로 꼽힌다.
금융결제원과 BC카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큐알 결제의 글로벌화와 씨피엠 방식 확대를 위해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국가 간 간편결제 연동이 자리 잡으면 관광객 편의 증대에 그치지 않고, 국내 오프라인 결제망의 국제 호환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방한 관광 회복세와 맞물려 유통·결제 시장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더욱 빠르게 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