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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 2%대 하락, 석유 최고가격제 효과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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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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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로 둔화되며 에너지 및 먹거리 가격 급등이 진정됐다. 석유 최고가격제 운영이 물가 하락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7월 소비자물가 2%대 하락, 석유 최고가격제 효과 덕분 / 연합뉴스

7월 소비자물가 2%대 하락, 석유 최고가격제 효과 덕분 / 연합뉴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2%대로 내려오면서, 최근 물가 불안을 키웠던 에너지와 먹거리 가격의 급등세가 다소 진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2026년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77(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8%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 2.2%, 4월 2.6%를 거친 뒤 5월 3.1%, 6월 3.2%로 두 달 연속 3%대를 보였지만, 7월 들어 다시 2%대로 내려왔다. 이번 둔화의 가장 큰 배경은 국제유가 하락과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운영이다. 석유류 가격은 7월 15.5% 올라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6월의 24.7%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물가를 끌어올린 정도를 뜻하는 기여도도 0.93%포인트에서 0.60%포인트로 낮아졌다. 경유 상승률은 33.7%에서 21.5%로, 휘발유는 23.1%에서 12.6%로 둔화했다. 재정경제부는 최고가격제가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3%포인트 낮춘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제도가 없었다면 7월 물가는 3.1%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밥상 물가도 전체 물가 안정에 힘을 보탰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7월 0.9% 올라 6월 3.2%보다 상승 폭이 크게 축소됐고, 기여도 역시 0.24%포인트에서 0.07%포인트로 떨어졌다. 특히 농산물 물가는 2.2% 하락으로 돌아섰다. 배추는 18.4%, 수박은 11.1%, 시금치는 21.3%, 오이는 13.8%, 호박은 15.9%, 무는 10.8% 각각 내렸다. 통상 7∼8월은 폭염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기 쉬운 시기지만, 지난달에는 생산량과 출하량이 늘었고 정부 할인 지원도 확대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모든 먹거리가 안정된 것은 아니다. 국산쇠고기 5.7%, 쌀 7.9%, 수입쇠고기 8.7%, 달걀 7.5%, 고등어 7.0%, 파 18.3% 등은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일부 품목에서는 물가 부담이 계속 남아 있다. 내구재 물가는 6월 3.1%에서 7월 3.9%로 상승 폭이 커졌고, 기여도도 0.22%포인트에서 0.28%포인트로 확대됐다. 컴퓨터는 25.1%, 휴대용멀티미디어기기는 22.5% 올라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과 신제품 출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동력차도 출고가 인상과 개별소비세 환원 영향으로 6.2% 올랐다. 서비스 물가 역시 쉽게 꺾이지 않았다. 휴가철 수요가 반영되면서 개인서비스 물가는 3.5% 올라 6월 3.4%보다 높아졌고, 해외단체여행비는 20.0%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로 분류되는 국제항공료도 21.7% 올라 두 달 연속 20%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주거비와 근원물가 흐름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전세는 1.1%, 월세는 1.2% 올라 주거비 부담이 이어졌고, 국가데이터처는 서울·경기·울산·세종을 중심으로 집세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거론했다. 자주 사는 품목 중심의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했고, 신선식품지수는 2.3% 하락했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6% 올라 2023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에너지와 신선식품을 뺀 나머지 물가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뜻이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와 축수산물 할인, 수입·공급 확대 대책을 이어가고, 추석을 앞두고 ‘추석 민생안정대책’도 다음 달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중동전쟁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유가가 다시 오르면 가공식품 가격에 추가 압력이 생길 수 있고, 8월에는 지난해 휴대전화 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로 물가가 일시적으로 뛰어 보일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당장 물가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에너지와 서비스, 주거비 변수를 함께 살펴야 하는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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