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이 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인프라 투자 기대를 타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북미 지역 데이터센터 증설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겹치면서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수주와 실적 개선 기대가 다시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시세 기준 효성중공업은 289만6000원으로 전일보다 9.08% 오른 상태다. 장중에는 294만9000원까지 오르며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기사에서 함께 언급된 HD현대일렉트릭과 LS ELECTRIC도 동반 강세를 보이며 AI 전력 인프라 관련주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최근 주가 조정에도 전력기기 업종의 펀더멘털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소모가 큰 만큼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배전기기 수요를 동시에 자극한다. 여기에 미국 내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까지 더해지며 국내 업체들의 수주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효성중공업은 특히 실적 기대가 뚜렷하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중공업 부문 수주 가이던스는 기존 8조45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상향됐고, 매출 성장률 전망도 15%에서 25%로 높아졌다. 미국 퀀타서비스와 설립하는 합작법인은 올해 4분기부터 가스절연개폐장치용 차단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북미 전력망 투자 확대의 직접 수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앞서 시장에서는 AI 투자 사이클이 반도체를 넘어 발전설비와 송배전망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왔다. 전력망 부족이 데이터센터 건설의 병목으로 지목되면서 전력 인프라가 AI 시대의 필수 설비로 재평가되고 있어서다. 송전 분야에서는 효성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 배전 분야에서는 LS ELECTRIC 등이 핵심 수혜주로 거론된다.
다만 금리 상승과 시장 변동성을 반영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일부 낮추기는 했다. 그럼에도 북미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 미국 현지 생산 확대, 데이터센터 전용 요금제 도입 논의 등을 감안하면 업종 전반의 중장기 성장 기대는 유효하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