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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락에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 큰 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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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감에 국제유가 급락하며 국고채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 중동 정세 안정 및 유가 방향에 시장 변동성 지속 예상.

 국제유가 급락에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 큰 폭 하락 / 연합뉴스

국제유가 급락에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 큰 폭 하락 /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가 커지며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전 구간에 걸쳐 큰 폭으로 내려 마감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완화되면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줄어들고, 이는 물가 상승 압력을 덜 수 있다는 해석이 채권 매수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1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3.66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26일의 연 3.66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년물 금리는 11.0bp 내린 연 4.150%로, 지난 6월 30일의 연 4.091% 이후 가장 낮았다. 5년물과 2년물도 각각 8.8bp, 5.8bp 떨어져 연 3.916%, 연 3.545%에 거래를 마쳤다.

장기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20년물 금리는 5.5bp 하락한 연 4.471%를 나타냈고,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4.6bp, 4.3bp 내린 연 4.511%, 연 4.412%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데, 이날처럼 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안전자산 성격이 있는 국채에 매수세가 폭넓게 유입됐다는 뜻이다.

시장 움직임의 직접적인 배경은 국제유가 하락이다. 4일(현지시간) 아이시이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9.36달러로 전장보다 5.3%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은 배럴당 75.77달러로 5.7% 내렸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이미 3일에도 각각 4.7%, 5.1% 하락한 바 있어, 이틀 연속 급락세가 이어졌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놓고 협상을 진전시키고 있다는 소식이 원유 공급 불안 심리를 크게 누그러뜨린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과 매우 좋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호르무즈 해협이 곧 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과 이란의 합의가 이르면 5∼6일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시장 기대를 키웠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가 3년 국채선물을 1만9천804계약, 10년 국채선물을 9천788계약 순매수하며 채권 강세를 더했다. 신영증권 조용구 연구원은 국제유가 급락이 금리 하락의 가장 큰 배경이었고, 거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가 시장 강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중동 정세 안정 기대와 유가 방향, 외국인 수급이 함께 맞물리면서 당분간 국내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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