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와 KG이니시스가 디지털 금융과 데이터 사업에서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하면서, 신용정보와 결제 인프라를 결합한 새 사업 모델 발굴에 나섰다.
한국신용평가는 6일 전자결제 전문기업 KG이니시스와 디지털 금융 및 데이터 기반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국신용평가가 보유한 신용평가·리서치 역량과 KG이니시스가 축적한 전자결제 운영 경험을 연결해, 데이터에 기반한 금융서비스와 신규 수익원을 함께 찾겠다는 취지다. 단순한 제휴를 넘어 서로 다른 산업에서 쌓아온 정보를 사업화 단계로 잇겠다는 점이 핵심이다.
두 회사는 앞으로 데이터 기반 신규 사업 모델을 공동으로 검토하고, 디지털 자산과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넓혀가기로 했다. 시장 정보와 산업 동향, 사업 아이디어도 함께 공유하면서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여기서 데이터 기반 금융서비스는 결제 기록이나 산업 정보, 신용 관련 분석 자료 등을 활용해 새로운 금융상품이나 기업용 서비스를 만드는 방식을 뜻한다.
이번 협력은 금융업과 비금융 플랫폼업의 경계가 빠르게 흐려지는 최근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결제 회사는 소비와 거래 현장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강점으로 갖고 있고, 신용평가사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산업 위험을 분석하는 전문성을 갖고 있다. 이 둘이 결합하면 기업 신용판단 고도화, 맞춤형 금융서비스 개발, 데이터 판매·분석 사업 확대 같은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는 데이터를 얼마나 정교하게 해석하느냐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양사의 협업은 정보 활용 범위를 넓히는 시도로 볼 수 있다.
패트릭윤 한국신용평가 대표는 신용평가와 리서치 분야에서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KG이니시스와 디지털 금융 분야의 다양한 협력 기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KG이니시스 측도 결제 생태계와 신용·데이터 인프라를 결합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결제를 넘어 데이터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는 1985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신용평가사로, 2001년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 계열에 편입됐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신용평가사와 플랫폼·결제 기업 간 협업이 더 늘어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데이터 확보와 분석 역량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어, 향후에는 평가·결제·플랫폼 기능이 결합된 형태의 사업 모델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