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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0년물 금리 5.041%…2007년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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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증서와 5% 금리 게이지 / TokenPost.ai (mono)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9월 15일 장중 5.041%까지 오르며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가는 5.002%로 집계됐다.

장중 5% 돌파 자체는 2023년에도 있었던 만큼 '2007년 이후 처음'이라는 표현은 기준을 구분해야 한다. 5.041%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 장중 수익률이며, 9월 14일에는 2023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10년물 금리는 대표적인 금리 지표 중 하나로, 주택담보대출과 기업 차입 비용, 주식의 할인율에 영향을 준다. 장기금리가 오르면 기업과 가계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고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적용하는 할인율도 높아진다.

장기금리를 끌어올린 요인은 복합적이다. 팬데믹 이후 경기 재개와 재정지출, 공급망 병목, 2022년 이후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에 더해 연방정부의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 부담이 겹쳤다.

2026년 9월에는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이 물가 재상승 우려를 자극했다. 9월 15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106.75달러까지 올랐고, 같은 날 10년물 금리는 5.041%까지 상승한 뒤 5.002%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도 금리와 유가 상승의 압박을 받았다. S&P500은 0.4%, 다우지수는 0.6%, 나스닥은 0.8% 하락했다.

물가 지표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3.4% 상승했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2.4% 올랐다. 에너지 물가는 1년 동안 16.3%, 휘발유 가격은 8월 한 달 동안 3.9%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는 9월 16일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75~4.00%로 25bp 인상했다. 연방준비제도는 경제활동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장기금리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을 함께 걱정해야 하는 정책 부담도 커졌다. 연준이 물가를 낮추기 위해 금리를 높이면 경기와 금융시장에 부담이 커지고, 경기 방어를 위해 완화적으로 움직이면 에너지·관세·재정 요인이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높은 물가와 경기 부진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을 뜻한다. 1970년대에는 미국 물가상승률이 1980년 3월 14.8%까지 치솟았고 실업률은 10%를 웃돌았다. 폴 볼커 당시 연준 의장은 연방기금금리를 20%까지 끌어올렸고 이후 경기침체가 발생했다.

현재 물가 수준은 당시보다 낮다. 8월 CPI는 3.4%, 근원 CPI는 2.4%로 집계돼 지금의 상황을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으로 확정하기보다 에너지 가격과 재정 부담이 장기금리에 동시에 반영되는 국면으로 보는 시각이 나온다.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감은 커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9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에서 응답자의 33%는 '채권금리의 무질서한 상승'을 최대 꼬리위험으로 꼽았고 인공지능 거품 우려는 28%로 뒤를 이었다.

채권을 순매도한 펀드매니저 비중도 48%로 202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는 현재 환경을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발언의 전체 문맥은 확인되지 않았다.

가상자산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미치는 직접적인 가격 영향은 이번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장기금리가 상승하면 할인율과 자금 조달 비용이 함께 높아져 성장주와 위험자산의 가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기존 시장 구조에서 확인되는 특징이다.

핵심 변수는 유가 상승이 일시적 충격에 그칠지, 임금과 서비스 물가로 확산될지 여부다.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부담이 이어지면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과 별개로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이후 금리 인상 횟수와 10년물 금리 방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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