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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미 10년물 금리 5%…고금리 장기화에 위험자산 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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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와 금리 눈금판을 비추는 아침 햇빛 / TokenPost.ai

뱅크오브아메리카($BAC)가 올해 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전망을 4.5%에서 5%로 올렸다. 2년물 국채 금리 전망도 5%로 상향하면서 고금리 환경이 위험자산의 가치 평가에 계속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5일 리서치 보고서에서 미국의 재정 부담과 에너지 가격, 무역 갈등, 인공지능(AI) 투자 불확실성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이번 조정은 미국 10년물 금리가 앞으로 기계적으로 더 오른다는 의미로만 해석되지는 않는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9월 23일 5.14%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시장의 관심은 추가 상승보다 5% 안팎의 금리가 얼마나 오래 유지될지에 맞춰졌다.

금리는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과 투자자산의 할인율에 영향을 주는 핵심 변수다. 금리가 높아지면 미래에 발생할 현금흐름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금액이 낮아질 수 있어 성장주와 고평가 기술주의 평가 부담이 커진다.

고금리가 이어지면 AI 인프라 기업과 성장주를 포함한 위험자산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기업은 더 높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고, 투자자는 국채와 달러 자산을 가상자산 등 변동성이 큰 자산보다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선택지로 볼 수 있다.

가상자산 시장도 금리 수준과 자금 흐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특정 가상자산의 가격 방향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5% 안팎의 장기금리가 위험자산 전반의 평가 기준에 미칠 영향을 설명했다.

유가 전망도 함께 상향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하반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을 배럴당 83달러에서 95달러로 올렸다.

이란과 관련한 에너지 위험이 이어지고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인플레이션 기대가 커질 수 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경로에도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국채 금리 상승은 시장의 주요 꼬리위험으로 부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조사에서 펀드매니저들은 AI 거품보다 '국채 금리의 무질서한 상승'을 더 큰 위험으로 꼽았다.

금리 전망 상향이 주식시장 전반에 대한 일률적인 약세 전망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9월 시장 전망에서 유가와 금리, 금리 인상 기대가 동시에 시장을 흔들더라도 단계적인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본지는 미국 10년물 금리가 5%를 넘을 경우 금융 여건과 위험자산 할인율에 미칠 영향을 연방준비제도 완화 가능성을 판단할 조건으로 소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실제 금리가 5%를 웃돈 가운데 연말 전망도 같은 수준으로 상향됐다.

시장 구조상 장기금리는 국채 발행과 재정 부담, 물가 기대, 통화정책 전망이 함께 반영되는 지표다. 따라서 단일 지표의 등락보다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안정되는지, 유가와 물가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미국 장기금리는 해외 주식과 가상자산의 자금 흐름을 판단할 때 참고할 변수다. 미국 국채의 상대적 수익률이 높아지면 위험자산에 유입되는 자금의 조건이 달라질 수 있지만, 이번 자료만으로 국내 자산 가격의 방향을 단정할 수는 없다.

앞으로 국제유가 흐름과 인플레이션 지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경로, 미국 재정 자금 조달 압력이 5% 금리가 단기 고점인지 위험자산이 적응해야 할 새로운 평가 기준인지 가를 핵심 변수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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