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채굴 텅스텐 생산량의 82%를 차지하는 가운데 미국의 텅스텐 전략 비축량이 장기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에서는 강원도 영월 상동광산이 33년 만에 텅스텐 생산을 재개했다.
Stifel은 미국 정부의 텅스텐 전략 비축량이 줄어 중국 밖 공급망을 다시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 비축량의 현재 잔고와 감소 폭은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2024년 중국의 채굴 텅스텐 생산 비중을 세계 생산량의 82%로 집계했다. 텅스텐 생산이 특정 국가에 집중되면서 중국의 수출정책 변화가 방산과 첨단 제조업 공급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다.
중국 상무부는 2025년 2월 4일 텅스텐 관련 제품과 기술을 포함한 희소금속 25종에 수출통제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대상에는 암모늄파라텅스테이트, 산화텅스텐, 탄화텅스텐 등이 포함됐으며, 관련 규정에 부합하는 수출에는 허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회계감사원(GAO)은 텅스텐을 미국 내 생산만으로 충분히 조달하기 어려운 핵심 소재로 분류했다. 텅스텐 등 핵심 소재는 무기체계와 산업·민간 수요에 필요해 공급망이 끊기면 국가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텅스텐은 높은 경도와 내열성 때문에 방산 부품과 절삭공구, 전자·첨단 제조 분야에 쓰인다. 알몬티는 텅스텐 산화물이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해 공급망 이슈가 반도체 산업과도 연결된다.
알몬티 인더스트리스($ALM)는 9월 17일 상동광산 처리·파쇄시설의 검사 인증을 받아 상업 운영과 텅스텐 정광 판매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9월 23일에는 1993년 이후 첫 텅스텐 생산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상동광산 1단계 처리능력은 연간 약 64만t이다. 알몬티는 2단계 확장을 통해 처리능력을 연간 120만t으로 늘릴 계획이며, 2단계 생산 개시는 2027년으로 제시했다.
다만 2단계 일정은 확정된 생산 실적이 아니라 회사 계획이다. 알몬티 자료는 1단계 운영 결과와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 확대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명시했다.
Stifel은 신규 광산을 발표한 기업보다 이미 생산 단계에 진입해 서방권 고객에게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이 공급망 병목을 완화할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상동광산의 생산 재개는 중국 밖 텅스텐 공급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린다.
Stifel의 브록 캐넌(Brock Cannon) 애널리스트는 9월 25일 알몬티에 대해 'Buy' 의견과 25달러 목표주가를 제시한 것으로 금융 데이터 서비스에 집계됐다. 해당 수치는 Stifel의 공식 리서치 원문이 아니라 복수의 금융 데이터 서비스가 전한 내용이다.
알몬티 주가 반응은 한 방향으로 정리되지 않았다. 일부 시장 데이터 보도는 신규 커버리지와 상동광산 상업 운영 승인을 주가 반등 요인으로 설명했지만, 다른 보도는 9월 25일 주가가 8.96% 하락했다고 전했다.
기준 거래소와 장중·종가 기준이 서로 달라 상동광산 생산 재개가 주가에 미친 영향을 단일 방향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목표주가 역시 전망치인 만큼 실제 생산량과 자금 조달, 설비 안정화 여부가 후속 변수로 남는다.
국내에서는 상동광산이 중국 밖 텅스텐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앞서 주목받았다. 이번 생산 재개는 국내 광산이 실제 상업 운영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기존 공급망 논의와 이어진다.
미국의 전략 비축은 비상시 국가안보와 산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원자재를 보관하는 방식이다. 중국의 수출통제가 모든 텅스텐 수출 중단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허가 절차와 공급 집중도가 서방권 기업의 조달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알몬티는 상동광산 1단계 운영을 진행하면서 2단계 확장을 검토할 예정이다. 2027년으로 제시된 2단계 생산 일정이 실제로 이어질지는 1단계 운영 결과와 시장 상황에 달려 있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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