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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이일드채 9월 발행 385억달러…스프레드 5개월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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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와 나란히 놓인 회사채 서류 / TokenPost.ai

미국 하이일드 채권 발행액이 9월 들어 385억1000만달러(약 51조9000억원)로 올해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 대비 하이일드 채권의 평균 가산금리는 294bp까지 확대돼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올랐다.

하이일드 채권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대신 투자적격등급 채권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회사채다. 발행 물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금리 변동성까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새 물량을 소화하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아만다 라이넘(Amanda Lynam) 골드만삭스 크레디트 전략 총괄은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서 “투자적격등급 채권 시장에서 여름 초 나타났던 일시적인 소화불량이 하이일드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회사채 발행으로 투자자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다.

9월 발행액은 올해 하이일드 채권 시장에서 가장 큰 월간 규모다. 소프트뱅크그룹의 100억달러 규모 채권 발행과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대규모 조달 추진이 겹치면서 시장에 유입되는 물량이 늘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이번 주 투자적격등급과 하이일드 채권을 합쳐 444억달러(약 60조2064억원) 규모의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100억달러(약 13조5600억원) 규모의 사채를 발행했다.

블룸버그 인덱스 데이터는 25일 종가 기준 미 국채 대비 하이일드 채권의 평균 가산금리가 전주보다 12bp 확대된 294bp였다고 집계했다. 1bp는 0.01%포인트다.

신용도가 가장 낮은 CCC등급 채권의 평균 스프레드는 968bp로 확대돼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프레드는 투자자가 미 국채보다 위험한 회사채를 보유하는 대가로 요구하는 추가 금리다.

스프레드가 커졌다는 것은 같은 회사채라도 투자자가 더 높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스프레드가 좁아지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금리 상승은 높은 이자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변동성이 커지면 투자자들이 신규 채권 매입을 늦추거나 발행 조건 강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라이넘 총괄은 높은 금리 변동성이 투자자의 자금 집행 확신을 떨어뜨리는 시점을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발행 기업에는 조달 비용과 투자자 확보 여부가 동시에 중요해지는 국면이다.

인공지능(AI) 투자와 관련한 채권 발행도 공급 부담을 키운 요인으로 거론됐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AI 관련 사업을 위해 발행된 채권 규모를 약 6000억달러(약 813조6000억원)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하이퍼스케일러가 차지한 비중은 약 40%에 그쳤다. 하이퍼스케일러는 대규모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운영하는 초대형 기술기업을 가리키며, 이번 집계는 AI 관련 자금 조달이 대형 기술기업을 넘어 관련 산업 전반으로 확산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본지는 앞선 보도에서 골드만삭스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AI 관련 부채 발행 규모가 거의 5000억달러에 이른다고 전했으며, 이번 6000억달러 집계와는 집계 시점과 범위가 다를 수 있다.

라이넘 총괄은 AI 관련 채권 발행이 2026년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시장에 소화불량과 피로감이 누적됐다며 2027년부터 발행 속도가 다시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하이일드 채권 시장에서는 9월 발행 규모와 스프레드 확대가 동시에 나타났다. 향후에는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이어지는 동안 투자자들이 추가 금리와 신용위험을 어느 수준까지 받아들일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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