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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W2026] 거래는 멈추지 않고 담보는 넓게...디파이 새 시장 구조 부상

1일 서울에서 열린 'KBW2026'에서 '새로운 디파이 스택: 합성 달러와 초고속 거래의 결합'을 주제로 패널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재클린 멜리넥 스트라타미디어 창업자 겸 CEO, 톰 슈미트 드래곤플라이 제너럴 파트너, 블라디미르 노바콥스키 라이터 창업자 겸 CEO / 토큰포스트

디파이가 24시간 거래와 담보 자산 확대, 기관 참여를 바탕으로 전통 금융과 크립토의 경계를 허물며 금융시장 구조를 바꾸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일 서울에서 열린 'KBW2026'에서는 '새로운 디파이 스택: 합성 달러와 초고속 거래의 결합'을 주제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는 톰 슈미트 드래곤플라이 제너럴 파트너와 블라디미르 노바콥스키 라이터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했다. 재클린 멜리넥 스트라타미디어 창업자 겸 CEO가 모더레이터를 맡았다.

디파이 다시 '번들링' 단계...VC, '로빈후드' 같은 네오 브로커리지 찾는다

톰 슈미트 드래곤플라이 제너럴 파트너는 디파이가 개별 프로토콜로 분화되는 '언번들링'과 여러 금융 기능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시 결합되는 '번들링' 사이클을 반복하고 있다며 현재 시장이 다시 번들링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디파이는 개별적인 '머니 레고'로 존재하다가 결국 다시 하나의 플랫폼으로 합쳐지는 사이클을 거친다"며 "지금은 다시 번들링 단계에 들어서면서 대형 수직화 플랫폼들이 자체 현물 거래와 대출, 다양한 파생상품과 애플리케이션을 그 위에 추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미트 파트너는 "VC로서 이용자 대상 애플리케이션 영역에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특히 온체인 거래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면서 로빈후드와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네오 브로커리지' 기회를 더 찾고 있다"고 밝혔다.

크립토와 전통 금융이 점점 결합된 형태가 되면서 '암호화폐'라는 정체성 자체는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와이비컴비네이터(YC)에도 디파이나 예측시장 관련 팀이 많지만 '크립토'라는 별도의 카테고리는 없다"면서 "스스로를 크립토 이용자나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하는 회사라고 보기보다 크립토를 문제를 해결하고 최종 이용자를 위한 좋은 제품을 만드는 기술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슈미트 파트너는 "펀드 입장에서 관심을 갖는 것은 돈과 시장, 금융 인프라의 미래이며 반드시 온체인이나 오프체인일 필요는 없다"며 "앞으로 시장이나 돈과 관련된 일을 한다면 점점 더 어떤 형태로든 크립토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업이 어떤 형태로든 인터넷을 활용하지만 이를 따로 '인터넷 회사'라고 부르지 않는 것과 같은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규제기관·전통 금융도 이해·채택 단계

블라디미르 노바콥스키 라이터 창업자 겸 CEO는 디파이의 성장 경로가 예상과는 달랐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처음에는 많은 자산이 토큰화된 뒤 그 위에서 파생상품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파생상품 시장이 먼저 등장하고 올해 하반기에서야 토큰화가 진행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 경로와는 다를 수 있지만 확실히 다시 과거로 후퇴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정부, 규제기관, 전통 금융기관 관계자들과 대화해보면 이제는 모두가 이를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며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기술은 위험한 것으로 받아들여졌을 수 있지만 이제는 규제기관들도 실제로 이해하고 있고 기관들 역시 채택을 원하고 있다"고 짚었다.

디파이 판 커진다...24시간 거래·담보 확대부터 미국 시장 개방까지

1일 서울에서 열린 'KBW2026'에서 '새로운 디파이 스택: 합성 달러와 초고속 거래의 결합'을 주제로 패널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 토큰포스트

24시간 거래와 담보 자산 확대, 미국 시장 개방 등 금융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디파이의 새로운 성장 동력도 짚었다.

드래곤플라이 파트너는 24시간 내내 같은 수준의 유동성과 거래량, 시장 참여자가 존재할 것이라고 기대할 순 없지만 거래 자체는 가능하도록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버 등장 전에는 주말 새벽 이동 수요가 있어도 공급자를 찾기 어려웠지만 이후에는 조건이 완벽하지 않아도 거래가 가능한 시장이 만들어진 것처럼 "24시간 거래 역시 시장조성자가 하루 종일 동일한 수준의 호가를 제공하거나 같은 시장 깊이와 유동성을 유지할 필요는 없지만 거래할 수 있는 통로 자체를 막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AI 기반 거래와 글로벌 전략 운용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는 특정 시간대라는 이유만으로 거래를 중단해야 할 필요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바콥스키 CEO도 시간대별 유동성 차이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24시간 거래를 보완할 수 있는 시장 구조도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동성이 풍부한 시간대에는 기존 시장 구조를 통해 대부분의 거래가 이뤄질 수 있고, 유동성이 낮은 시간대에는 자동화마켓메이커(AMM) 같은 구조가 유용하게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거래 전략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으며 "베이시스 거래와 각종 차익거래 전략을 지속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시장 가격의 비효율을 더 빠르게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담보 자산 확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슈미트 파트너는 암호화폐 이외의 자산을 담보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 RWA 무기한 선물 시장에 보다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식과 원자재 기반 무기한선물 비중이 커질수록 관련 베이시스 거래 수요도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바콥스키 CEO는 담보 범위가 미국 국채 같은 전통 금융자산까지 넓어질 것이라며 "국채 보유자가 자산을 단순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거래 담보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의 활용 범위도 함께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미국은 가장 큰 시장..."온체인 금융 혁신도 다시 속도"

규제 변화와 함께 미국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노바콥스키 CEO는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며 라이터는 미국 회사이기 때문에 자국 시장에서 고객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많은 금융 혁신이 시작된 곳이라며 "온체인 금융에서는 상대적으로 출발이 늦었지만 최근 시장 접근 여건이 달라지면서 미국 시장의 중요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관의 온체인 시장 진입과 관련해서는 기술적 준비뿐 아니라 거래 구조와 규제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라이터 CEO는 트레이딩 회사들은 거래 및 위험 관리 방식을 매우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고,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비슷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시장 참여자와 규제기관의 이해가 맞물리기 시작하면 미국 기관의 온체인 거래 활동도 훨씬 더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기술적인 요소는 이미 상당 부분 준비돼 있다"며 기존 금융기관의 시장 구조 이해와 규제 체계, 실제 시장 운영 방식이 맞물리는 것이 향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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