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금융권과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 1500여 명이 참여하는 스웰 2026에서 XRP ETF, 스테이블코인, 자동화 결제와 토큰화를 논의한다. 행사는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미국 뉴욕 맨해튼의 더 셰드에서 열린다.
리플은 9월 29일 공식 발표에서 스웰 2026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리플의 기관 금융 행사인 스웰과 XRP 레저(XRP Ledger) 개발자 행사 에이펙스(Apex), 대학 연구 행사 UBRI 커넥트를 처음 통합한 형태다.
행사에는 100명 이상의 연사가 참여하고 80개 이상의 세션이 3개 무대에서 진행된다. 참석 대상은 금융 리더와 개발자, 연구자, XRP 커뮤니티로 제시됐다.
기관 트랙에서는 현물 XRP ETF 출시 후 첫해의 시장 변화와 은행 수준의 디지털자산 인프라 구축이 논의된다. 인공지능 시스템의 자금 이동과 기관 금융에 적용되는 디지털자산 활용 방안도 의제에 포함됐다.
토큰화된 주식·펀드·담보와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주체도 논쟁 대상에 오른다. 토큰화는 주식이나 펀드 같은 전통 자산의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으로 표현하는 방식이며,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특정 자산의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이다.
리플은 스웰이 10년 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금융 행사 시보스(Sibos)에 참여하지 못한 뒤 금융권 인사들을 별도로 모은 데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리플이 당시 시보스에서 공식 배제됐다는 내용은 리플의 자체 설명 외에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SWIFT는 시보스가 1978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처음 열렸다고 기록하고 있다. 리플의 설명은 스웰이 전통 금융권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행사로 출발했다는 배경을 보여준다.
연사로는 레이드 마지야그베(Laide Majiyagbe) BNY 글로벌 마켓 총괄, 요한 케르브라(Johann Kerbrat) 로빈후드($HOOD) 암호화폐·국제사업 총괄, 마이클 블라우그룬드(Michael Blaugrund)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CE) 전략 이니셔티브 부문 부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는 톰 팔리(Tom Farley) 불리시($BLSH) 회장 겸 CEO와 디지털자산 시장을 주제로 대담할 예정이다. 두 회사 경영진의 대담은 행사에서 기관 금융과 디지털자산 시장의 접점을 다루는 일정으로 잡혔다.
개발자·연구자 트랙에는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 리플 CTO 명예직, 아요 아키넬레(Ayo Akinyele) 리플X 엔지니어링 수석 디렉터, 아리 줄스(Ari Juels) 코넬 테크 교수가 참여한다. 이 트랙에서는 XRP 레저의 프라이버시와 확장성, 기업의 검증자 운영, 탈중앙화 금융과 전통 금융을 연결하는 자율형 인공지능을 다룬다.
리플은 XRP 레저가 13년 이상 운영됐고 누적 처리 규모가 1조달러를 훨씬 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리플 솔루션을 통해 수조달러 규모의 거래가 처리됐다는 설명도 내놨지만, 해당 수치의 산정 범위와 외부 검증 여부는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
스웰 2026은 특정 토큰의 가격보다 결제·토큰화·수탁·스테이블코인 등 기관용 인프라를 전면에 내세운 행사다. 프로그램에 포함된 논의와 실제 금융기관의 도입 또는 신규 계약은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기관용 인프라는 금융기관이 디지털자산을 보관하고 거래하며 결제에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과 운영 체계를 뜻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자산 발행뿐 아니라 수탁과 결제, 기업용 블록체인 운영이 함께 다뤄진다.
앞서 본지는 리플의 스웰 2026 연사 명단과 기관 금융·스테이블코인 논의를 전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기존 스웰과 에이펙스, UBRI 커넥트의 통합과 세션·연사 규모가 구체화됐다.
스웰 2026은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미국 뉴욕 맨해튼의 더 셰드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중 금융기관 계약이나 제품 출시와 관련한 별도 발표가 나오는지가 주요 확인 지점이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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