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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긴장 격화 속 국제 유가 급등, 배럴당 9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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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유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이란 긴장 격화 속 국제 유가 급등, 배럴당 90달러 돌파 / 연합뉴스

미국-이란 긴장 격화 속 국제 유가 급등, 배럴당 90달러 돌파 /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29일 급등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곧바로 이어지면서, 그동안 하락하던 유가가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다.

이날 아이시이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0.74달러로 전장보다 7.9%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종가도 배럴당 84.46달러로 6.6%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이 지난 24일 이후 이란에 대한 공습을 멈춘 뒤 전날까지 비교적 가파르게 내려갔지만, 교전 재개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뒤집혔다.

유가가 다시 뛰어오른 직접적인 배경은 미국과 이란이 서로를 향한 군사 행동 수위를 높였기 때문이다. 미군의 대이란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전날 이란군이 중동의 미군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미군의 공격적 행동에 대응해 요르단 주둔 미 공군기지와 중앙지휘소를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미군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 거점을 공습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정세가 원유 가격에 특히 민감하게 반영된다고 본다. 중동은 세계 주요 산유 지역인 만큼, 실제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분쟁이 확대될 조짐만으로도 원유 선물시장에서는 위험 프리미엄(불확실성을 반영해 가격이 추가로 붙는 현상)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의 요르단 미군기지 공격과 관련해 강도 높은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긴장감은 더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유가 변동성이 크게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디비에스은행의 수브로 사르카르 에너지 부문 책임자는 중동 분쟁이 완화와 격화를 반복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단기적으로 배럴당 80달러에서 100달러 사이를 오르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중동 군사 충돌의 확산 여부와 미국의 대응 수위에 따라 유가뿐 아니라 세계 물가와 금융시장 전반으로도 영향을 넓혀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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