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중국 기업의 이란 군사작전 지원 의혹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두둔했다. 미국과 중국의 감시 활동이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13일 중국 기업이 이란에 요르단 내 미군기지 위성사진을 제공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시진핑 주석이 "합리적으로 행동했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의 영상 제공 의혹과 중국 정부의 직접 지시는 확인되지 않았다.
논란은 7월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 공격으로 번졌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란이 공격 전후 중국 기업에서 기지의 고해상도 위성영상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정부는 5월 Meentropy Technology, The Earth Eye, Chang Guang Satellite Technology 등 중국 위성기업 3곳을 제재했다. 이들 기업이 중동 주둔 미군을 겨냥한 이란의 군사작전을 가능하게 하는 위성영상을 제공했다는 이유였다.
다만 위성기업 일부의 연루 의혹과 중국 정부의 지시 여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공개된 내용은 미국이 관련 기업을 제재했다는 사실과 미 정부 관계자들의 주장에 집중돼 있으며, 기업별 거래 내역과 영상의 실제 공격 활용 방식은 제시되지 않았다.
미 재무부는 7월 30일 중국·인도·러시아·이란 소재 기업과 개인 6곳도 제재했다. 중국 소재 기업들이 이란 국영항공사 마한항공(Mahan Air)의 영업과 물류를 지원했다고 밝혔고, 이란혁명수비대(IRGC) 연계 기업 DadeNegar도 별도로 제재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상하이 윙스 인터내셔널 로지스틱스가 중국에서 이란으로 전자부품 운송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국 기업 일부가 마한항공의 영업·물류망에 관여했다는 미국의 대응이 위성 분야를 넘어 확대됐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협상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 백악관은 5월 미·중 정상 합의에서 중국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최소 170억달러(약 23조5790억원) 규모의 미국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 문제를 다루고 전략적 안정과 상호주의에 기반한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안보·통상 갈등과 경제적 의존이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다.
미국 인구조사국은 2025년 대중 상품 무역적자가 전년보다 934억달러 줄어든 202억1000만달러(약 28조원)였다고 집계했다. 중국산 제품 수입액은 감소했지만 중국은 여전히 미국의 주요 공급국으로 남았다.
희토류와 첨단 제조 공급망도 미·중 관계의 핵심 쟁점이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중국의 희토류·희토류 자석 수출 차질로 미국과 다른 국가의 공장이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자동차·항공우주·의료기기·무선통신·첨단 제조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분야로 거론됐다.
AP는 중국이 원유 수입을 줄이고 비축유를 활용하면서 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2분기 원유 수입량은 하루 평균 810만배럴로, 1분기보다 약 400만배럴, 32%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원유 수입 감소가 유가 상승 압력을 낮췄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원유 수급 변화가 미·중 정상회담의 공식 의제로 확정됐다는 발표는 없다.
가상자산 시장과의 직접 연결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가격·거래량 또는 온체인 지표가 이번 사안의 영향을 받았다는 자료는 제시되지 않았고, 현재 확인되는 연결점은 지정학적 위험과 희토류·반도체 공급망이다.
중국 국무원은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이 9월 19일부터 23일까지 미국에서 경제·무역 협상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24일 시진핑 주석을 백악관에 초청한다고 밝혔지만, 중국 측은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이란·희토류·반도체 문제가 실제 의제로 다뤄질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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