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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 배럴 사들인 인도 정유사, 호르무즈 밖 조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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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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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영 정유사들이 오만·서아프리카산 원유 700만 배럴을 매입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차질로 가격뿐 아니라 항로 안정성이 원유 조달 기준으로 떠올랐다.

 해상 선적을 기다리는 원유 배럴과 유조선 / TokenPost.ai

해상 선적을 기다리는 원유 배럴과 유조선 / TokenPost.ai

인도 국영 정유사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차질에 대응해 오만·서아프리카산 원유 700만 배럴을 매입했다. 가격과 수율뿐 아니라 선적 가능성과 항로 안정성을 함께 고려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만갈로르정유화학(MRPL)은 미쓰이앤코 에너지 트레이딩 싱가포르로부터 오만산 원유 약 100만 배럴을 매입했다고 오일프라이스가 5일 보도했다. 거래 가격은 데이티드 브렌트보다 배럴당 약 3달러(약 4300원) 높은 수준으로 전해졌다.

인디언오일(IOC)은 셰브런으로부터 서아프리카산 원유 총 400만 배럴을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 유종은 앙골라산 넴바·삭시 바투케·클로브와 콩고산 제노다다.

힌두스탄석유(HPCL)도 글렌코어와의 입찰을 통해 나이지리아산 오쿠이보메와 우타파테 원유 200만 배럴을 매입했다. 세 정유사의 이번 매입 물량은 모두 700만 배럴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 산유국의 원유가 인도양으로 나가는 핵심 통로다. 중동산 장기계약 물량이 해협 안쪽에 묶이면 가격 경쟁력보다 실제 도착 가능성이 우선적인 문제가 된다.

2026년 7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단기 에너지 전망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석유제품은 2025년 4분기 하루 2070만 배럴에서 2026년 1분기 1460만 배럴로 감소했다. 원유와 콘덴세이트 통과량도 같은 기간 하루 1520만 배럴에서 1070만 배럴로 줄었다.

EIA의 세계 원유 해상 병목 자료에 제시된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물량은 2024년 하루 2070만 배럴, 2025년 상반기 하루 2090만 배럴이었다. 2026년 1분기 물동량 감소는 인도 정유사들이 조달 항로를 넓히는 배경이 됐다.

인도 정유사들은 베네수엘라와 앙골라 등 대체 공급처도 시험하고 있다. 베차 라마크리슈나 굽타(Vetsa Ramakrishna Gupta) 바라트석유(BPCL) 재무담당 이사는 “호르무즈 해협 밖에서 원유 조달을 다변화했고, 베네수엘라와 앙골라의 두 신규 유종을 포함해 여러 지역을 검토했다”고 이코노믹타임스에 말했다.

비카스 카우샬(Vikas Kaushal) 힌두스탄석유 대표는 “최적화보다 가용성에 따라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장기계약 물량 상당수가 호르무즈 해협 반대편에 있어 거의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정유사들이 선적 가능성과 보험, 항로 안전까지 조달 기준에 포함하고 있다는 의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인도를 2023년 기준 세계 2위 원유 순수입국으로 분류했다. 인도의 원유 수입량은 2030년 하루 580만 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며, 현재 재고 보유 수준은 순수입 기준 66일분으로 집계했다. 전략비축유 2600만 배럴은 7일분에 해당한다.

물류 차질이 실제 조달을 흔드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재개 협상에 대한 기대는 단기 유가를 끌어내렸다. 마켓워치는 4일 브렌트유가 배럴당 79.36달러로 5.3%,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75.87달러로 5.6%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본지도 앞서 국제유가가 약 5% 하락한 흐름을 전했다.

이번 거래가 일회성 매입에 그칠지, 중동 항로 불안에 따른 조달 구조 변화로 이어질지는 후속 입찰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원유 가격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기대를 거쳐 위험자산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이번 매입이 비트코인(BTC) 등 디지털자산 시장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는 데이터는 확인되지 않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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