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옵션시장에서 1주일 만기 25델타 스큐가 약 7%까지 내려왔다. 급락에 대비해 사두는 보험성 물량의 가격 부담이 그만큼 가벼워졌다는 뜻이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가 비트코인 옵션시장의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으며 단기 하방 스큐가 뚜렷하게 되돌려졌다고 밝혔다고 우블록체인(吴说区块链)이 7일 전했다. 글래스노드는 최근의 공포 심리가 다소 누그러진 신호라고 설명했다.
25델타 스큐는 만기와 행사가 조건이 비슷한 풋옵션과 콜옵션의 내재변동성 차이를 비교해, 시장이 상승과 하락 중 어느 쪽에 더 많은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콜옵션은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풋옵션은 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수치가 낮을수록 하방 보호에 얹는 웃돈이 줄었다는 의미여서,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은 현물 가격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투자 심리의 온도를 재는 데 이 지표를 흔히 참고한다.
다만 만기가 긴 구간에서는 경계감이 여전하다. 글래스노드는 만기가 긴 구간의 스큐가 10~1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짧은 구간의 공포는 가라앉았어도 먼 만기까지 내다본 하락 위험에 대비한 보험 수요는 그대로 남아 있는 셈이다. 만기가 짧을수록 최근 가격 흐름에 민감하고 길수록 구조적 위험 인식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이런 격차는 시장이 아직 완전한 안도 국면에 들어서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지난달 27일 수치와 나란히 놓고 보면 단기 스큐는 두 시점 모두 한 자릿수로 내려온 반면, 만기가 긴 구간은 10%대를 유지했다. 당시 1주일 만기 스큐는 4% 안팎까지 낮아졌고 3개월·6개월 만기는 11~12% 수준이었다.
포지션 규모에서도 방향이 갈렸다.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미결제약정(OI)은 약 150억 달러(약 21조3,450억원)로,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의 약 100억 달러(약 14조2,300억원)를 웃돌았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고 남아 있는 계약의 총규모를 뜻하며, 잔고가 어느 방향에 더 쌓였는지를 보면 참가자들의 포지셔닝을 가늠할 수 있다. 최근 자금은 6만1,000달러(약 8,680만원)에서 6만7,000달러(약 9,534만원) 구간에 몰렸고, 그중에서도 6만5,000달러(약 9,250만원) 행사가의 콜옵션 매수가 두드러졌다.
글래스노드는 시장이 보다 적극적인 포지션으로 옮겨가고 있지만 위험 헤지를 완전히 내려놓은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스큐와 미결제약정이 함께 그리는 그림은 비관에서 낙관으로 돌아선 시장이 아니라, 경계심을 접지 않은 채 조심스럽게 방향을 트는 시장에 가깝다는 해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