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노드(Glassnode)는 10일 발간한 ‘BTC Market Pulse: Week 33’에서 비트코인(BTC)이 6월 말 5만8000달러(약 8360만원) 부근에서 반등해 6만5000달러(약 9370만원) 안팎에서 안정됐다고 밝혔다. 기관 자금 유입과 테이커 매수는 강해졌지만 현물 유동성과 온체인 활동은 부진해 회복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현물·파생상품·옵션·규제 투자상품·온체인 지표를 통계적 상·하단과 비교해 시장 흐름을 점검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6만6000달러(약 9510만원) 아래 박스권에 머물렀고 중앙화거래소의 전체 거래 회전도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현물 시장에서는 즉시 체결되는 테이커 매수가 빠르게 늘었고 가격 모멘텀도 중립 수준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거래소 전반의 거래량은 함께 증가하지 않아 투기적 참여가 폭넓게 확대됐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비트코인은 앞서 6만2600달러(약 9020만원) 부근까지 밀리며 현물 수요 둔화를 보였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무기한 선물의 테이커 활동이 통계적 상단을 넘어 공격적인 방향성 거래가 늘었다. 반면 미결제약정과 펀딩은 완만한 수준에 그쳐 레버리지 확대가 과열 단계에 이르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옵션 스큐는 압축되면서 단기 하락에 대비한 방어 포지션이 완화됐다. 시장 참여자가 하락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지불하던 프리미엄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다만 글래스노드는 이를 가격 상승 전망을 뒷받침하는 신호로 단정하지 않았다.
규제 투자상품의 순유입은 통계적 상단을 넘어선 반면 유통시장의 거래량은 소폭 줄었다. 기관성 자금 흐름은 강해졌지만 시장의 실제 거래 참여는 상대적으로 제한된 셈이다.
온체인 지표도 약한 흐름을 보였다. 활성 주소와 전송량, 수수료 발생은 통계적 하단으로 향해 가격 반등만큼 네트워크 사용이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자금인 ‘핫 캐피털’ 비중과 단기 보유자 대비 장기 보유자 공급 비율은 올라 가격에 민감한 자금이 점진적으로 돌아오는 흐름을 보였다.
수익권 공급 비중이 늘면서 네트워크 전반의 수익성은 완만하게 개선됐다. 그러나 온체인 실현 손실은 실현 이익을 계속 웃돌아 반등 구간에서도 손실을 확정하는 거래가 이어졌다.
글래스노드는 기관 자금 유입과 테이커 수요 회복, 방어 포지션 완화를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했다. 다만 낮은 현물 유동성과 약한 네트워크 활동을 근거로 이번 회복을 폭넓은 시장 확장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