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약 70억 달러(약 9조87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 주식 매각을 마쳤다. 전·현직 임직원은 8520억 달러(약 1201조3200억원)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보유 주식 일부를 현금화했다.
CNBC는 11일 오픈AI가 공개매수 방식의 주식 매각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회사가 새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거래가 아니라 기존 주주가 보유 지분을 매각한 구조다.
세컨더리 거래는 비상장기업의 기존 주주와 새로운 투자자 사이에서 이뤄지는 주식 거래다. 비상장 주식은 공개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팔기 어려워 임직원이 보상의 일부로 받은 주식을 현금화하는 통로로 활용된다.
이번 공개매수는 오픈AI가 지난 3월 1220억 달러(약 172조2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마친 뒤 준비돼 왔다. 당시 거래에서 산정된 기업가치 8520억 달러가 이번 주식 매각에도 적용됐다.
3월 투자 유치와 이번 매각은 자금의 수령 주체가 다르다. 신규 투자금은 회사로 들어가지만 세컨더리 거래 대금은 주식을 내놓은 기존 주주에게 지급된다.
이번 거래의 직접적인 수혜자는 주식을 매각한 전·현직 임직원이다. 오픈AI는 상장 전에 임직원에게 보유 지분을 현금화할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오픈AI는 2022년 챗GPT(ChatGPT)를 출시한 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주요 비상장기업으로 성장했다. 기업가치가 커지면서 임직원 보상과 비상장 지분의 유동성 확보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오픈AI는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다만 공식적인 증시 데뷔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비공개 제출은 기업이 상장 관련 서류를 SEC와 사전에 검토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다. 신고서 제출만으로 기업공개(IPO)나 상장 시점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공모를 진행하려면 공모 구조와 주식 수, 가격 범위 등 세부 조건을 정하는 후속 절차가 필요하다. 오픈AI는 이번 거래와 관련해 공모 규모나 상장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세컨더리 주식 매각은 오픈AI의 상장 전 지분 관리 과정에서 반복돼 왔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5000억 달러(약 705조원)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66억 달러(약 9조3060억원) 규모의 공개매수를 마쳤다.
2024년에도 15억 달러(약 2조1150억원) 규모의 공개매수가 진행됐다. 이번 거래는 직전 두 차례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이뤄졌다.
한국 투자자가 오픈AI 주식을 일반 상장주식처럼 공개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다만 비상장 기술기업의 지분 거래와 맞물려 토큰화 주식 시장의 상품·유동성 경쟁도 확대되고 있다.
오픈AI의 기업가치는 AI 관련 자산의 고평가와 레버리지 위험을 살피는 기준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이번 거래가 암호화폐나 토큰화 주식 시장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오픈AI의 공식 IPO 일정도 공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