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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1420원 안팎 전망…유가 5.0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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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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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이 11일 1420원 안팎에서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국제유가와 달러 강세가 하단을 받치는 가운데 수출업체 달러 매도와 미국 물가 지표 대기가 상단을 누를 것으로 분석됐다.

 좁은 해협을 지나는 원유 운반선 / TokenPost.ai

좁은 해협을 지나는 원유 운반선 / TokenPost.ai

달러-원 환율이 11일 1420원 안팎에서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국제유가 반등과 달러 강세가 하단을 받치는 반면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와 미국 물가 지표를 앞둔 관망세가 상단을 누르는 구도다.

신윤우 연합인포맥스 기자는 11일 외환분석에서 달러-원 환율의 상하단이 모두 무거워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근 부진한 미국 고용 지표 이후 환율이 1407원대까지 내려갔지만 추가 하락을 거듭하기에는 하단이 견고하다고 진단했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서울장 종가인 1418.40원보다 0.10원 낮은 1418.30원에 거래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17.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인 -0.65원을 반영하면 서울장 종가보다 0.65원 낮다.

NDF는 만기에 실제 통화를 주고받지 않고 약정 환율과 만기 환율의 차액만 결제하는 선물환 거래다. 달러-원 1개월물은 다음 서울장 환율의 참고 지표로 활용되지만 실제 개장가는 역외 환율과 장중 수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는 국제유가 상승이 꼽혔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지연되고 미국과 이란의 배상 요구가 맞서면서 원유 가격이 다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3.95달러(5.05%) 오른 배럴당 82.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상승은 원유 수입 비용과 물가 부담을 키워 달러 수요와 달러 강세를 자극할 수 있다.

달러 인덱스는 99.8 부근까지 올랐고 달러-엔 환율은 159엔대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의 공조 개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신윤우 기자는 달러-엔의 159엔대 상승이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달러 인덱스가 여전히 100을 밑돌아 강한 달러 흐름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경계가 이어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와 관련한 환전 물량이 유입될 가능성도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일본 외환 당국의 추가 개입 가능성도 시장의 공격적인 상승 베팅을 제약할 수 있다. 달러-엔이 급락하면 달러-원도 연동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방향성을 제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선호하지만 베스 해맥(Beth Hammack)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0일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복수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면 달러-원 상방 압력은 커질 수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의 6거래일 가운데 5거래일 동안 주식을 순매도했고, 10일까지 사흘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매도한 뒤 자금을 달러로 환전하면 커스터디 달러 매수가 늘어날 수 있다. 반대로 수출업체가 보유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네고 물량은 환율 상승 폭을 제한한다.

뉴욕증시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6%, 나스닥종합지수는 0.32%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94% 내렸다.

미국 7월 CPI는 환율의 다음 방향을 가를 지표로 꼽힌다. 일본 금융시장이 산의 날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호주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과 미국의 7월 전미자영업연맹 소기업 낙관지수·기존주택판매가 예정돼 있으며, 한국은행은 이날 오후 7월 23일 열린 비통방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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