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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A 4.35% 동결, 불록 총재 “추가 인상 배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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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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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4.35%로 동결했다. 미셸 불록 총재는 물가 흐름을 더 확인한 뒤 추가 인상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연 4.35%로 동결했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물가가 목표 범위를 웃도는 가운데 앞선 긴축 조치의 효과와 향후 경제지표를 더 확인하겠다는 판단이다.

RBA는 1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현금금리 목표를 연 4.35%로 유지했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으며, RBA는 2026년 들어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총 75bp 인상했다. 1bp는 0.01%포인트로, 75bp는 0.75%포인트다.

미셸 불록(Michele Bullock) RBA 총재는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측보다 훨씬 오랫동안 RBA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가 여전히 그 길을 걸을지 확인하기 위해 좀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동결이 긴축 종료를 뜻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호주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RBA의 물가 안정 목표 범위인 2~3%를 웃도는 수준이다.

불록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 다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만약 데이터가 예측과 다른 것처럼 보이고, 인플레이션에 상방 위험이 명확해지기 시작한다면 언제 금리를 올릴지 신중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가 논의되지 않았다. 불록 총재는 동결과 인상만 선택지에 올랐다며 “더 많은 데이터를 확인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지만, 금리 인상은 여전히 RBA의 최우선 고려사항”이라고 말했다.

RBA 위원들도 물가 위험에 경계감을 나타냈다. 불록 총재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상방으로 기울어 있으며 위원 모두가 그 위험과 파급 효과를 일정 부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BA는 올해 세 차례 인상으로 금융 여건이 이전보다 긴축됐고 경제가 둔화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발표한 통화정책 결정문에서도 물가 상방 위험이 현실화하면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상 금리 인상은 가계와 기업의 차입 비용을 높여 소비와 투자를 제약한다. 동결은 기존 인상의 영향이 물가와 실물경제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살필 시간을 확보하는 선택이다.

주택시장 침체는 이번 동결의 직접적인 이유로 제시되지 않았다. 불록 총재는 부동산 시장이 통화정책의 주된 목표가 아니며 금리 결정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경로를 살피는 시장에도 참고 지표가 된다.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최근 약 55%에서 44%로 낮아졌지만, RBA는 물가 위험을 이유로 추가 인상 선택지를 유지했다.

고금리는 채권금리와 외환시장뿐 아니라 비트코인(BTC) 등 위험자산의 유동성 여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RBA의 이번 결정만으로 비트코인의 가격 방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금리 발표 뒤 약세를 보이다 불록 총재의 기자회견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시간 오후 3시 17분 기준 전장보다 0.03% 오른 0.7055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호주 3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77bp 오른 연 4.5682%를 기록했다. RBA는 9월 회의 전까지 발표되는 노동시장 지표와 국민계정, 인플레이션 수치를 토대로 추가 인상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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