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 1000만~1억개를 보유한 대형 지갑군의 잔액이 1억8000만개 늘었지만 가격은 0.07달러대에 머물렀다. 지갑 보유 확대와 현물 가격의 움직임이 엇갈린 흐름이다.
산티먼트(Santiment) 데이터에서 해당 지갑군의 도지코인 보유 비중은 11.85%에서 11.97%로 높아졌다. AMBCrypto는 12일 오전 0시 7분 한국시간 갱신한 기사에서 이 같은 변화를 전했다.
다만 지갑 잔액 증가를 순수한 현물 매수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AMBCrypto는 거래소나 커스터디 주소로 물량이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대형 지갑 보유량 증가를 따라가지 못했다. AMBCrypto가 제시한 같은 시점의 도지코인 가격은 0.0708달러 안팎이었다.
코인게코(CoinGecko) 표시 가격은 확인 당시 0.07001달러였고 24시간 거래 범위는 0.06992~0.07130달러였다. 7일 거래 범위도 0.06829~0.07388달러에 형성돼 가격은 0.07달러 안팎의 제한된 구간에서 움직였다.
단기 기술 지표에서는 0.074달러가 상단 저항으로 제시됐다. AMBCrypto가 분석한 20일 돈치안 채널 상단은 0.074달러, 하단은 0.0676달러였다.
돈치안 채널은 일정 기간의 최고가와 최저가를 각각 상단과 하단으로 표시하는 기술적 분석 지표다. 가격이 상단에 접근하면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지만, 지표만으로 실제 돌파나 반락을 확정할 수는 없다.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는 시그널선을 웃돌았지만 기준선인 0 아래에 있었다. 자금흐름지수(MFI)는 34.07, 200일 이동평균은 현재 가격보다 높은 0.0915달러로 제시됐다.
CCN도 7월 21일 도지코인이 약 0.07달러에 거래될 당시 0.0737~0.0755달러를 단기 유동성 구간으로 분석했다. AMBCrypto가 제시한 돈치안 채널 상단과 가격대가 겹친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10억 달러가 넘는 미결제약정이 유지됐다. 코인글래스(CoinGlass)가 표시한 도지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10억3000만 달러(약 1조4595억원), 24시간 선물 거래량은 3억3346만 달러(약 4725억원)였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거나 만료되지 않은 파생상품 계약의 규모다. 규모가 크면 시장 참여가 활발하다는 뜻일 수 있지만, 가격이 급변할 때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코인베이스(Coinbase·$COIN) 파생상품 페이지에 표시된 도지코인 무기한 계약 가격은 확인 당시 0.06981달러, 펀딩비는 0.0011%였다. 펀딩비는 무기한 계약 가격을 현물 가격에 가깝게 유지하기 위해 매수·매도 포지션 사이에 주고받는 비용이다.
대형 지갑 데이터도 지갑 범위와 집계 기간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본지가 앞서 보도한 에이다 대형 지갑 사례에서도 지갑 수와 보유 비중은 구간에 따라 서로 다른 방향을 나타냈다. 지갑 잔액 변화만으로 실제 매매나 거래소 유입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산티먼트의 4월 자료에서는 1억 DOGE 이상을 보유한 지갑 149개가 총 1085억2000만 DOGE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1억8000만 DOGE 증가는 대형 지갑의 보유 집중도가 이미 높은 상황에서 나타났다.
코인게코 커뮤니티 지표에서는 강세 의견이 85%, 약세 의견이 15%로 표시됐다. 이는 플랫폼 이용자의 감성 지표로 실제 매수세나 체결 강도를 뜻하지 않으며, 도지코인의 방향을 판단하려면 0.074달러 구간의 가격 흐름과 현물 수요, 10억3000만 달러 규모의 선물 미결제약정을 함께 살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