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플랫폼스($RIOT)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계약 보도와 2분기 매출 증가 속에 뉴욕 정규장에서 4.33% 상승했다.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를 데이터센터 사업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연합인포맥스 종목 현재가 화면에 따르면, 라이엇플랫폼스는 10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4.33% 오른 20.2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전과 시간외 거래에서 나타난 두 자릿수 상승세보다는 오름폭이 줄었지만 정규장에서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야후파이낸스는 라이엇플랫폼스가 앤트로픽(Anthropic)과 91억 달러(약 12조8947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전했다. 계약 상대방과 세부 조건에 대한 양측의 공식 확인 범위는 보도별로 차이가 있다.
계약은 텍사스주 록데일 시설의 데이터센터 연산 용량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보도된 계약 기간과 공급 규모는 각각 20년과 191메가와트(MW)다.
연장 선택권이 모두 행사되면 잠재 계약 규모는 161억 달러(약 22조8137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장기간 전력과 냉각 설비, 서버 운영 공간을 제공하고 임대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다.
제이슨 레스(Jason Les) 라이엇플랫폼스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에서 “선도 AI 연구소와 맺은 20년 기간의 191메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의 발표는 회사가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선도기업으로 진화하는 순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채굴 중심이던 사업 구조를 AI 인프라 임대로 넓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라이엇플랫폼스의 2분기 매출은 1억7400만 달러(약 246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회사는 데이터센터와 엔지니어링 사업의 성장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BTC) 채굴업체는 통상 대규모 전력 공급망과 부지, 냉각 시설을 갖춘다. 이 설비를 AI 연산용 데이터센터에 활용하면 채굴 이외의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지만, 고객이 요구하는 서버 환경과 운영 안정성에 맞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
라이엇플랫폼스는 지난 1월 록데일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AMD와 임대 계약을 발표했다. 초기 25MW 규모의 IT 부하 용량을 제공하고 확장 선택권을 포함하면 최대 200MW까지 늘릴 수 있는 내용이다.
이번 정규장 종가와 실적은 91억 달러 규모 AI 계약 보도 이후 시간외 주가가 25% 상승한 흐름에 이어 확인됐다. 앞선 보도가 계약 기대에 따른 장전·시간외 움직임을 다뤘다면 이번에는 정규장 마감 가격과 분기 매출이 추가됐다.
채굴업체의 AI 데이터센터 전환은 가상자산 가격에 집중된 사업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선택지다. 반면 장기 임대 계약의 수익성이 실제 실적과 현금흐름에 반영되는 방식은 시설 구축 비용과 가동 일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라이엇플랫폼스 주가는 올해 들어 37% 상승했다. 시장은 향후 계약 상대방과 세부 조건에 대한 공식 발표, 데이터센터 사업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