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7월 금 보유량을 약 20톤 늘려 총 2366톤을 확보했다. 금 보유량은 21개월 연속 증가했다.
7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7월 말 금 보유량은 7608만 온스로 6월 말 7544만 온스보다 64만 온스 늘었다. 톤 단위로 환산하면 증가분은 약 20톤이다.
금 보유액은 3063억5400만 달러(약 433조원)로 집계됐다. 6월 말 3037억2400만 달러(약 429조원)에서 26억3000만 달러(약 3조7000억원)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6월 말 3조4162억6200만 달러(약 4827조원)에서 7월 말 3조4187억7600만 달러(약 4831조원)로 늘었다. 증가액은 25억1400만 달러(약 3조6000억원)다.
공식 준비자산 합계는 3조7916억200만 달러(약 5358조원)였다. 공식 준비자산은 외환당국이 대외 지급과 금융시장 안정에 활용하기 위해 보유하는 외화와 금, 특별인출권(SDR) 등을 아우른다.
7월 수치는 중국의 금 매입이 한 달에 그친 움직임이 아니라 외환보유 운용 과정에서 이어진 흐름임을 보여준다. 금 보유량은 전월까지 20개월 연속 늘어난 데 이어 7월에도 증가했다.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는 6월 중국 인민은행이 금 15톤을 사들여 보유량을 2346톤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6월 매입량은 2023년 10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분이었다.
상반기 누적 금 매입량은 40톤으로 집계됐다. 당시 금 보유량은 전체 공식 외환자산의 약 8%를 차지했다.
본지는 앞서 중국의 6월 금 매입과 금 선물·예측시장 동향을 전했다. 당시 예측시장 수치는 일부 참여자가 특정 가격 경로에 부여한 확률을 나타낼 뿐, 금 가격 상승을 예고하는 지표로 해석할 수 없다고 짚었다.
중앙은행은 통상 외환보유 자산을 여러 통화와 상품에 나눠 운용한다. 금은 특정 국가의 통화나 발행기관의 채무에 직접 연결되지 않는 준비자산이라는 점에서 외화 자산과 성격이 다르다.
금 보유액은 보유량뿐 아니라 평가 가격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금 보유액 증가분 전체를 중앙은행의 순매입 규모로 해석해서는 안 되며, 실제 매입 흐름은 온스나 톤 기준 보유량과 함께 살펴야 한다.
한국 시장에서는 중국의 금 매입을 달러 자산과 위안화, 원자재 시장의 흐름을 함께 살피는 거시 지표로 볼 수 있다. 다만 이번 통계만으로 중국 외환보유 운용의 구체적인 목표나 향후 매입 규모를 확정할 수는 없다.
크립토 시장에서는 금과 비트코인(BTC)이 가치저장 수단이라는 관점에서 함께 비교되기도 한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금과 변동성, 규제 환경, 유동성 구조가 달라 중앙은행의 금 매입을 가상자산 수요 증가로 곧바로 연결하기 어렵다.
이더리움(ETH)을 포함한 가상자산 가격 역시 중국의 금 보유 확대만으로 방향을 단정할 수 없다. 향후 흐름은 국가외환관리국이 매달 공표하는 금 보유량과 외환보유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