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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15% 늘어도 현금 봤다…미 증시 선별 장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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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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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는 러셀3000 종목의 이익 성장률 중간값이 15%로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미국 증시의 평가 기준은 성장에서 현금 창출력으로 이동했다고 진단했다.

 팟캐스트 마이크 옆에 놓인 실적 차트 자료 / TokenPost.ai

팟캐스트 마이크 옆에 놓인 실적 차트 자료 / TokenPost.ai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미국 증시의 중심축이 경기 민감주 전반이 오르는 ‘베타 장세’에서 현금 창출력을 갖춘 기업을 선별하는 국면으로 이동했다고 진단했다.

연합인포맥스는 12일 마이크 윌슨(Mike Wilson)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자사 팟캐스트에서 “올해 초 증시를 이끈 경기 민감주 중심의 베타 장세는 종료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의 평가 기준이 단순한 성장에서 지속 가능한 실적과 마진, 잉여현금흐름으로 좁혀졌다는 설명이다.

모건스탠리 분석에서 러셀3000지수 구성 종목의 이익 성장률 중간값은 15%로 2021년 이후 가장 높았다. 매출 성장률 중간값도 8%로 202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 수치는 일부 대형주에만 실적 개선이 집중된 것이 아니라 지수 전반으로 성장세가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기업이 기록한 이익이 실제 현금으로 이어지는지가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떠올랐다.

윌슨 CIO는 “기업 실적의 확산세 자체는 여전히 견조하다”면서도 “시장은 단순히 성장에서 나아가 지속 가능한 실적과 견고한 마진, 잉여현금흐름을 통한 동반 성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률만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하던 흐름이 약해졌다는 의미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에 필요한 지출을 뺀 금액이다. 통상 기업이 부채를 갚거나 배당과 자사주 매입, 추가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여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윌슨 CIO는 현재 시장을 경기 회복의 초기 국면에서 중간 국면으로 넘어가는 과정으로 봤다. 그는 “기업이 실적 추정치와 잉여현금흐름 추정치를 동시에 상향 조정할 때 비로소 시장의 보상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경기 회복 초기에는 경기 민감도가 높거나 주가 변동성이 큰 종목까지 폭넓게 오르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회복이 진행될수록 투자자는 매출 증가의 지속성과 비용 관리 능력, 현금 전환 여부를 구분해 평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인공지능(AI) 관련주를 바라보는 기준도 달라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윌슨 CIO는 “AI는 이제 가능성의 영역에서 증명의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인프라 구축 자체보다 이를 실제 사업에 적용해 수익과 현금흐름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더라도 그 효과를 실적으로 입증하지 못하면 기업별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윌슨 CIO는 기술주 가운데 반도체보다 하이퍼스케일러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하이퍼스케일러는 대규모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방대한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는 빅테크 기업을 뜻한다.

이번 진단은 비트코인(BTC)이 최근 90일간 20% 하락하고 S&P500지수가 5% 상승한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같은 위험자산 안에서도 주식과 암호화폐의 성과가 엇갈린 가운데, 주식시장 내부에서도 실적의 질에 따른 선별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윌슨 CIO의 발언에는 비트코인이나 특정 가상자산의 가격 전망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분석은 미국 주식시장의 경기 순환과 AI 관련 기업의 평가 기준에 초점을 맞췄다.

윌슨 CIO는 남은 주식시장 위험 요인으로 금리와 유가를 꼽았다. 그는 강한 경제 지표에 기반한 완만한 명목금리 상승은 증시에 반드시 악재가 아니지만, 장기금리가 지나치게 빠르게 오르면 자본 비용이 커져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검증 출처: 모건스탠리 Thoughts on the Market, 연합인포맥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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