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1달러 초반에 머무는 가운데 XRP레저(XRPL) 활동 지표를 둘러싼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가격은 2025년 7월 고점보다 크게 낮지만, 결제와 거래, 활성주소 지표는 기준과 시점에 따라 다른 흐름을 보였다.
13일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리플은 약 1.07달러에 거래됐고 24시간 가격 범위는 1.06~1.09달러였다. 같은 화면에서 리플의 사상 최고가는 2025년 7월 17일 3.65달러로 표시됐다.
월별 가격 이력에서도 리플은 2026년 6월 1.05달러, 7월 1.07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2025년 월별 종가가 대부분 1.83달러 이상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가격은 지난해 평균적 수준보다 낮다.
다만 일부 보도에서 쓰인 “2024년 11월 이후 최저”라는 표현은 그대로 단정하기 어렵다. 기준가가 종가인지 장중 저점인지 명확하지 않아 같은 기준의 가격 자료가 필요하다.
온체인 활동은 가격보다 해석이 더 복잡하다. 더크립토베이직(The Crypto Basic)은 XRPL의 일일 성공 결제가 평균 250만건이고 2026년 2월 5일에는 272만7000건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2026년 3월 13일 기사에서 XRPL의 일일 결제 건수가 270만건에 달했고 AMM 풀이 2만7000개까지 늘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사에서 리플은 연초 대비 26% 하락한 것으로 정리됐다.
반대 흐름도 있다. 야후파이낸스(Yahoo Finance)는 2026년 6월 16일 기준 XRPL에서 결제 42만7000건, 총거래 76만9646건, 초당 처리량 23.49건이 기록됐다고 전했다.
더크립토베이직은 2026년 7월 20일 XRPL 일일 결제가 5월 고점 169만건에서 32만5888건까지 줄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글은 활성사용자가 12만3986명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 수치들은 같은 네트워크에서 나온 지표지만 같은 숫자는 아니다. 결제, 성공 결제, 총거래, 활성주소는 집계 대상과 의미가 달라 단순히 나란히 놓고 증가나 감소를 판단하기 어렵다.
XRPL은 리플 생태계에서 결제와 토큰 발행, 자동화된 시장조성자(AMM) 기능 등에 쓰이는 분산원장이다. 네트워크 사용량이 늘면 생태계 활용도가 커졌다는 해석은 가능하지만, 그것이 곧바로 현물 매수세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리플(Ripple)은 2026년 6월 9일 XRPL AI 스타터 키트를 공개했고, 6월 11일에는 비트소(Bitso)와의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MXNB를 XRPL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 발표들은 사용처 확대 흐름에 해당하지만 단기 가격 방향을 설명하는 근거로 쓰기에는 제한적이다.
커뮤니티 심리도 한쪽으로만 읽히지는 않는다. 코인게코는 리플 커뮤니티 심리를 ‘bullish 70%’로 표시했지만, 7월에는 일일 결제가 5월 고점보다 크게 줄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국내 투자자에게 중요한 지점은 단일 지표를 가격 전망으로 연결하지 않는 것이다. 본지는 앞서 리플 관련 시장 지표는 단일 온체인 지표만으로 가격 흐름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보도한 바 있다.
최근에는 가격 약세 속에서도 대형 지갑 증가세가 이어졌다는 흐름도 보도됐다. 다만 지갑 수 변화 역시 주소 소유자와 자금 성격이 확인돼야 해 신규 매수 규모나 향후 가격 방향을 판단하는 근거로는 한계가 있다.
현재 리플 시장의 핵심은 ‘활동 증가’라는 한 문장이 아니라 어떤 지표를 어느 시점과 기준으로 보느냐다. 13일 기준 가격은 1달러 초반에 머물렀고, XRPL 활동 수치는 결제·성공 결제·총거래·활성주소별로 서로 다른 신호를 내고 있다.
사용 출처: U.Today, CoinGecko, CoinDesk, The Crypto Basic, Ripp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