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 ETF가 비교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고도 상관계수 요건을 채우지 못해 오는 19일 상장폐지된다. 액티브 ETF가 초과 성과와 지수 연동성 기준을 동시에 맞춰야 하는 현행 제도가 다시 논란에 올랐다.
연합뉴스는 16일 금융투자업계를 인용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이 ETF의 상장폐지를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매매거래는 18일 정지되고 해지상환금은 21일 지급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공시에서 이 ETF의 상관계수는 6월 16일 기준 0.67이었다. 공시는 5월 14일부터 6월 16일까지 상관계수가 액티브 ETF 기준치인 0.7을 밑돌았다고 적었다.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와의 상관계수가 0.7 미만인 상태가 3개월 이상 이어지면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패시브 ETF의 기준은 0.9다.
상관계수는 ETF 순자산가치가 비교지수와 얼마나 비슷하게 움직이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 요건은 ETF가 처음 제시한 운용전략이나 상품 정체성에서 벗어나는 것을 막고, 투자자가 예상한 위험·수익 구조와 다른 방식으로 운용되는 상황을 줄이기 위한 장치다.
성과 지표만 놓고 보면 논란은 더 커진다. 이 ETF는 5월 14일 기준 과거 1년 수익률 36.06%, 상장 이후 수익률 37.20%를 기록했다.
비교지수인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 지수(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 원화환산지수보다 각각 9.42%포인트, 9.68%포인트 높았다.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가 수익률에서는 비교지수를 웃돌았지만, 지수와 함께 움직이는 정도를 나타내는 상관계수에서는 기준을 넘지 못한 셈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상관계수 요건 미달을 확인한 즉시 초과 수익 포지션 비중을 축소하는 등 상관계수 제고를 위해 노력했지만, 기초지수가 일평균 변동폭이 매우 낮은 저변동성이어서 이를 완전히 회복하기에 시간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임폴리오의 액티브 운용 역량을 믿고 투자해 주신 고객들께 불편을 드려 송구스럽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초과 수익 창출이라는 당사 고유의 액티브 운용 강점을 극대화하면서도, 규정 준수와의 균형을 더욱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운용 및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지속해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상관계수 기준에 따른 액티브 ETF 상장폐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액티브 ETF 4종이 같은 사유로 상장폐지됐다.
투자자 반응은 엇갈린다. 한 주식 커뮤니티 투자자는 “액티브 ETF 목적이 초과 성과인데, 초과 성과를 냈다고 상장폐지한다는 것은 애초에 충돌”이라며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반면 현행 요건은 상품 설명과 실제 운용이 지나치게 벌어지는 상황을 막는 최소 장치라는 평가도 있다.
업계에서는 상관계수 폐지나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김성훈(Kim Sung-hoon) DS자산운용 대표는 ‘DS 코스닥액티브’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상관계수 규제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제도”라며 “업계에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8월 안에는 제도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국 논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책과 맞물려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7월 16일 단일종목 ETF·ETN의 변동성과 투자자 보호 필요성을 다룬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사례는 ETF 투자자가 수익률만으로 상품 위험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보다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지만, 국내 규정상 일정 수준의 지수 연동성도 유지해야 한다.
본지는 앞서 이 ETF가 상관계수 0.7을 3개월 이상 밑돌아 상장폐지된다고 전했다. 상장폐지 이후 투자자는 순자산가치 기준으로 해지상환금을 받게 되며, 지급 예정일은 21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