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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3대 지수 최고권, AI 대형주 쏠림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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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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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AI와 클라우드 실적 기대에 힘입어 사상 최고권에 올랐다. 다만 S&P 500 안에서 AI 기업 비중이 절반 수준까지 커지며 쏠림 경고도 함께 나왔다.

 상승 차트 옆에 놓인 반도체 칩 / TokenPost.ai (mono)

상승 차트 옆에 놓인 반도체 칩 / TokenPost.ai (mono)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실적 기대를 타고 사상 최고권에 올랐다. 상승 동력은 소수 대형 기술주에 집중됐고, 지수 강세와 시장 전반의 체력을 구분해야 한다는 경고도 함께 나왔다.

한국시간 14일 새벽 마감한 13일 뉴욕증시에서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7% 오른 7798.99에 거래를 마쳤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1% 오른 5만3839.99, 나스닥 종합지수는 0.8% 상승한 2만6803.03으로 마감했다.

미국 도매물가 압력이 낮아진 점과 브렌트유가 2.1% 내린 흐름도 위험자산 선호를 보탰다. 물가와 유가 부담이 동시에 완화되면서 기술주 실적 기대가 지수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흐름의 중심에는 AI와 클라우드 실적이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829억 달러(약 117조3000억원), 영업이익이 384억 달러(약 54조3000억원)라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실적 자료에서 AI 사업의 연간 매출 실행률이 370억 달러(약 52조4000억원)를 넘었다고 말했다. AI 수요가 기대에 머물지 않고 매출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다.

아마존($AMZN)도 AI 수요를 숫자로 제시했다. 아마존은 2026년 2분기 순매출이 2006억 달러(약 283조8000억원)로 1년 전보다 20% 늘었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37% 증가한 422억 달러(약 59조7000억원)였다. 앤디 재시(Andy Jassy) 아마존 최고경영자는 AWS AI 사업과 칩 사업이 각각 연간 매출 실행률 250억 달러(약 35조4000억원)를 넘었다고 밝혔다.

알파벳($GOOGL)도 같은 축에 섰다.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알파벳 최고경영자는 2026년 2분기 실적 발언에서 알파벳 매출이 전년 대비 24% 늘었고,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82% 증가했다고 밝혔다.

알파벳이 제시한 클라우드 백로그는 5140억 달러(약 727조3000억원)였다. 팔란티어($PLTR)는 8월 3일 공개한 2026년 2분기 실적에서 총매출 성장률 93%, 미국 상업 부문 매출 성장률 149%를 밝혔다.

AI 설비투자는 반도체, 전력,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수요를 함께 끌어올리는 구조다. 한국 독자에게도 이번 흐름은 미국 기술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반도체 공급망과 위험자산 유동성 논의로 이어지는 변수다.

본지는 앞서 AI 설비투자 확대가 주도주 논쟁을 다시 키웠다고 보도했다. 이번 미국 증시 기록 경신도 AI 투자와 실적 확인, 대형주 쏠림이라는 같은 흐름 위에 있다.

문제는 상승의 폭이다. 영국중앙은행은 7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AI 관련 기업 가치가 2026년 2분기 광범위 주가지수보다 더 빠르게 올랐다고 밝혔다.

영국중앙은행은 또 S&P 500 안에서 AI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약 4분의 1에서 2026년 6월 25일 기준 절반 수준까지 커졌다고 지적했다. 시가총액 가중 지수에서는 대형주의 비중이 커질수록 해당 종목의 등락이 지수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커진다.

쏠림은 지수를 강하게 보이게 하지만 변동성도 키운다. AI 기업의 장기 이익 전망은 인프라 구축, 자금 조달, 실제 도입 속도에 걸려 있고, 기대가 바뀌면 관련 기업 가치 재평가가 글로벌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영국중앙은행의 설명이다.

기록 경신은 하루 만에 일부 되돌려졌다. 한국시간 15일 새벽 마감한 14일 뉴욕증시에서 S&P 500지수는 전날 세운 사상 최고치에서 0.2% 밀린 7785.76에 마감했고, 다우지수는 0.2%, 나스닥은 0.3% 하락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AI 실적은 지수를 밀어올렸지만 지수의 안정성을 입증한 것은 아니다. 당분간 시장은 AI 수요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는지, 그 성과가 일부 초대형 종목에만 머무는지를 함께 확인하게 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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