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홀딩스(006200)가 미상환 교환사채 6억원을 만기 전에 되사와 소각하기로 했다. 시가총액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뒤 잠재 유통 물량을 줄이는 조치다.
한국전자홀딩스는 18일 공시에서 제5회차 무보증 사모 교환사채 가운데 미상환 사채 6억원을 사채권자와 협의해 만기 전 취득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취득 후 잔여 사채를 모두 소각할 예정이다.
이번 사채 취득은 지난 2월 발행 이후 약 반년 만에 이뤄졌다. 회사가 공시로 밝힌 확정 조치는 미상환 사채 6억원의 만기 전 취득과 소각이다.
교환사채는 투자자가 일정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회사가 보유한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사채다. 주식으로 교환되면 시장에 새 물량이 나올 수 있어 주가가 약한 종목에는 오버행 부담으로 인식된다.
한국전자홀딩스는 지난 12일 시가총액 미달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상장폐지 요건 강화 이후 동전주와 시가총액 기준 미달 종목이 잇따라 관리종목으로 편입된 흐름과 맞물린 조치다.
본지는 앞서 상장폐지 요건 강화 이후 주가 1000원 미만 종목과 시가총액 기준 미달 종목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사례가 늘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한국거래소 공시와 금융위원회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기준도 함께 다뤘다.
관리종목 지정은 곧바로 상장폐지를 뜻하지 않는다. 다만 지정 이후 90거래일 안에 45거래일 연속으로 주가 또는 시가총액 기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할 수 있다.
연합인포맥스는 한국전자홀딩스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이 200억원 아래로 내려가면서 교환가액 조정 한도와 조기상환청구 가능성이 부담으로 거론됐다고 전했다. 기존 교환사채가 주식으로 바뀌거나 조기 상환 요구가 제기될 경우 회사와 주주 모두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취지다.
회사 측은 이번 취득을 통해 시장에 풀릴 수 있는 잠재적 유통 물량을 사전에 차단하고 우발 채무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향후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저가주와 저시가총액 종목은 관리종목 지정 이후 자사주 매입, 채무 조기 상환, 액면병합 같은 자구책을 검토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이런 조치가 실제 지정 사유 해소로 이어질지는 거래소 기준 충족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한국전자홀딩스의 이번 결정은 교환사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 유통 물량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주가 안정이나 상장 유지 요건 충족 여부는 이후 시가총액 흐름으로 확인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