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가 올해 들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를 5325억원 순매수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투자 대기성 자금이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로 옮겨간 흐름으로 풀이된다.
삼성자산운용은 19일 KODEX 머니마켓액티브가 연초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 5325억원으로 파킹형 ETF 중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자산은 약 1조2482억원 늘어 총 7조9774억원이 됐다.
회사는 이 규모가 국내 파킹형 ETF 중 최대라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2024년 8월 상장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액이 1조3128억원에 이르렀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초단기 채권과 기업어음(CP) 등 신용도가 높은 유동성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머니마켓펀드(MMF)의 운용 방식을 ETF로 구현한 구조다.
MMF는 통상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해 유동성과 안정성을 함께 추구하는 펀드다. ETF로 상장되면 장중 매매가 가능하지만,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인 만큼 기준가와 시장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금리와 시장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 위험을 낮추기 위해 투자 대상을 제한하고 단기 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단기 운용 수요가 커질수록 이런 상품은 예탁금과 정기예금 사이의 대안으로 거론된다.
개인연금, 개인형퇴직연금(IRP), 확정기여형(DC) 계좌에서 100% 편입할 수 있다는 점도 수급 배경으로 꼽힌다. 증권계좌의 대기성 자금을 예금처럼 묶어두지 않고 ETF 형태로 관리하려는 투자자에게 선택지가 늘어난 셈이다.
이번 흐름은 개인 자금이 주식 방향성 상품과 대기성 상품 사이에서 나뉘는 장면과 맞물린다. 본지는 앞서 개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팔고 인버스 ETF를 사들인 흐름을 보도했다.
당시 개인 수급은 반등 추격보다 차익 실현과 조정 대응 쪽으로 움직였다. 같은 기사에서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6월 4일 139조6948억원에서 지난 13일 100조원 수준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달러 단기채 ETF에도 자금이 들어왔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ETF의 최근 3개월 개인 누적 순매수가 284억원, 같은 기간 순자산 증가액이 913억원이라고 밝혔다.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는 달러 자산과 미국 초단기 채권 등 단기 금융자산에 투자한다. 미국 국채뿐 아니라 AAA~A- 등급의 금융채와 회사채 등에도 분산 투자하는 구조다.
신현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는 미국 초단기 채권 등 우량 금융자산에 투자하면서 달러에 함께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달러 대기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투자자들에게 효율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 보유 수요와 단기채 운용 수요가 함께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파킹형 ETF라고 해서 예금과 같은 상품은 아니다. 편입 자산의 금리, 신용도, 시장가격 변화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고 계좌별 과세 조건도 투자자가 확인해야 한다.
삼성자산운용 상품 설명은 KODEX 머니마켓액티브가 시장 상황에 따라 낮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고지한다. 파킹형 ETF 자금 유입은 늘었지만, 상품 구조와 편입 자산을 확인하는 절차는 여전히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