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링 기업 Oura가 최대 22억달러(약 3조492억원) 규모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가운데 공모 주식의 73%가 기존 주주 매각분으로 구성됐다. 회사가 새로 발행하는 주식은 1350만주에 그친다.
Oura는 2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수정 증권신고서에서 IPO 공모가 희망 범위를 주당 40~44달러로 제시했다. 전체 공모 물량은 5000만주로, 이 가운데 기존 주주가 3650만주를 매각한다.
공모가 중간값인 42달러를 적용하면 기존 주주 매각대금은 약 15억3000만달러(약 2조1206억원)다. 회사가 새로 발행하는 주식으로 확보하는 금액은 약 5억6700만달러(약 7860억원)이며, 기존 주주 매각대금은 회사로 유입되지 않는다.
가장 큰 매각 주주는 벤처캐피털 포러너벤처스다. 포러너벤처스는 보유 지분 9.3%에 해당하는 약 2868만주를 전량 매각할 예정이다.
주당 42달러 기준 포러너벤처스의 매각대금은 약 12억달러(약 1조6632억원)다. 공모가가 44달러로 정해지면 매각대금은 약 12억6000만달러(약 1조7464억원)로 늘어난다.
포러너벤처스의 매각 물량은 기존 주주가 내놓는 주식의 약 80%를 차지한다. 포러너벤처스는 Oura가 2020년 진행한 2800만달러(약 388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번 IPO는 신규 사업자금 확보보다 기존 투자자의 지분 회수 성격이 강하다. 기업공개(IPO)는 비상장 기업이 주식을 공개시장에 처음 상장해 자금을 조달하는 절차지만, 이번 공모에서는 전체 물량 중 회사 신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Oura는 자체 발행 주식으로 확보하는 순수입 5억3260만달러(약 7388억원) 가운데 약 5억2640만달러(약 7295억원)를 임직원 주식보상과 관련한 세금 원천징수·납부 의무에 사용할 계획이다. 일반적인 기업 운영 목적에 남는 금액은 약 620만달러(약 86억원)다.
테크크런치는 Oura가 이번 IPO를 통해 초기 투자자에게 회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임직원 주식보상 관련 세금을 현금이나 부채 조달 없이 처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Oura의 6월 말 현금 보유액은 약 3억7200만달러(약 5156억원)였다.
Oura의 사업은 하드웨어와 구독 서비스로 나뉜다. 올해 6월 말까지 9개월 동안 하드웨어 매출은 9억7400만달러(약 1조3500억원), 멤버십 매출은 2억4050만달러(약 3333억원)였다.
멤버십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1% 늘었고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했다. 멤버십 총마진은 8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Oura의 전체 매출은 12억1450만달러(약 1조6832억원)로 전년보다 74% 증가했다. 유료 회원은 6월 말 기준 500만명이며, 회사는 9월 30일 끝나는 회계연도에 유료 회원이 약 5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Oura는 2025년 10월 피델리티가 주도한 9억달러(약 1조2474억원) 규모 투자 라운드에서 약 110억달러(약 15조246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피치북 자료상 Oura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20억6000만달러(약 2조8552억원)다.
Oura는 공모 주식을 나스닥에 상장하고 티커로 OURA를 사용할 예정이다. 공모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SEC 제출 서류는 등록 효력 발생 전 변경될 수 있는 예비 신고서다. 관련 내용은 테크크런치 원문에도 담겼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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