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이 사상 최고치에 0.4% 이내로 접근했지만 상승은 메타와 반도체주 등 일부 대형 기술주에 집중됐다. 지수는 올랐지만 시장 전반으로 상승세가 확산됐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S&P500은 21일(현지시간) 1.5% 오른 7764.7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3% 상승한 2만7122.0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7% 올랐다. AP통신 집계에서도 같은 수치가 확인됐다.
마이크 산톨리(Mike Santoli) CNBC 칼럼니스트는 시장 분석에서 이번 반등이 새로운 주도주의 등장보다 기존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에 의존했다고 진단했다. 고유가와 금리 상승, 가계 소비 둔화 우려를 받은 경기민감주·산업주·은행주에서 자금이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상승의 중심에는 메타 플랫폼스($META)가 있었다. 메타는 개인용 AI 에이전트 ‘Muse’를 출시했고, 메타 공식 페이지는 Muse가 웹과 연결된 애플리케이션에서 여러 단계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use는 9월 8일 공개됐다. 이번 상승에서 메타가 부각된 배경에는 AI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진 점이 자리했다.
반도체주 흐름도 개선됐다. 산톨리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고점 대비 30% 하락한 뒤 최근 하락 추세선과 5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여전히 고점보다 15%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반등이 나타났지만 이전 고점을 회복한 단계는 아니라는 뜻이다.
시장 내부 흐름은 지수와 달랐다. 2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52주 신고가 종목은 29개에 그친 반면 신저가 종목은 160개에 달했다.
S&P500이 1.5% 올랐어도 상승 종목의 폭이 충분히 넓지 않았다는 의미다. S&P500 구성 종목의 이동평균 흐름에서도 지수와 개별 종목 간 괴리가 나타났던 사례와 비슷한 시장 내부 불균형이 다시 드러났다.
금리 환경은 부담으로 남았다. 연방준비제도는 16일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25bp 올려 3.75~4.00%로 조정했고, FOMC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기금금리는 미국의 단기 통화정책 방향을 보여주는 기준금리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과 주식의 할인율이 함께 높아질 수 있어 성장주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시장 변동성은 낮았다. VIX는 21일 14.87을 기록해 15 아래로 내려왔다. Cboe는 VIX를 S&P500 옵션 가격에 반영된 단기 변동성 기대를 보여주는 지표로 설명한다.
산톨리는 현재 상승장이 기업 이익 증가를 통해 추가 상승을 정당화해야 하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S&P500은 6월 1일 이후 사실상 횡보했고, 8월 4일 형성된 상승 범위 안에서 대부분의 기간을 보냈다는 설명이다.
이번 랠리의 핵심은 지수가 기록에 접근했다는 사실과 함께 상승을 떠받치는 주도주가 여전히 익숙한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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