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HOOD)의 9월 가상자산 거래량이 219억달러(약 29조8000억원)로 집계되며 시장 예상치를 87% 웃돌았다. 골드만삭스는 거래량과 이자수익 전망을 반영해 로빈후드의 12개월 목표주가를 144달러(약 19만6000원)에서 145달러(약 19만7000원)로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28일 초기 월간 데이터 보고서에서 로빈후드의 9월 가상자산 거래량이 전월보다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기존 전망보다 17%, 시장 컨센서스보다 87% 높은 수준이다.
이벤트 계약 거래량은 전월 대비 37% 늘었다. 시장 예상치를 36%, 골드만삭스의 기존 전망을 6% 웃돌았다.
로빈후드 앱의 9월 조정 거래량은 135억5000만달러(약 18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이 역시 기존 예상치를 넘어섰다.
주식과 옵션 거래량은 전월보다 각각 2%, 1% 감소했다. 다만 주식 거래량은 시장 예상치를 17%, 옵션 거래량은 43%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주식 거래량은 38%, 옵션 거래량은 32% 증가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일부 거래량이 줄었지만, 전년 대비 소매 거래 활동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가상자산과 이벤트 계약 거래량을 9월 데이터에서 가장 크게 예상치를 웃돈 항목으로 평가했다. 두 부문의 거래량 증가가 로빈후드의 수익 전망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반영됐다.
금리 곡선 변화도 수익 전망 상향에 영향을 줬다. 골드만삭스는 28일 초기 월간 데이터 보고서에서 금리 곡선 변화가 로빈후드의 순이자수익을 지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 곡선이 가팔라지면 로빈후드의 순이자수익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순이자수익은 보유 현금과 고객 예치금 등에서 발생한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금액이다.
골드만삭스는 로빈후드의 순매출 전망을 2026년 54억480만달러(약 7조3400억원), 2027년 71억400만달러(약 9조6500억원), 2028년 82억7220만달러(약 11조2400억원)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보다 각각 1%, 4%, 4% 높인 수치다.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은 2026년 2.53달러에서 2.51달러로 낮췄다. 반면 2027년 전망은 3.18달러에서 3.30달러로, 2028년 전망은 3.76달러에서 3.89달러로 올렸다.
목표주가 인상 폭이 1달러에 그친 것은 가치평가 배수 하향 조정이 실적 전망 상향 효과를 일부 상쇄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2027년 주당순이익 3.30달러를 기준으로 목표주가가 약 44배 주가수익비율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로빈후드의 가치평가 배수가 전통적인 증권사보다 높은 이유로 소매 거래 플랫폼의 성장성을 들었다. 동시에 가상자산과 이벤트 계약 거래량의 지속성, 금리 곡선 변화, 신제품 출시 속도를 향후 분기의 주요 변수로 제시했다.
로빈후드는 주식과 가상자산 거래에 더해 이벤트 계약과 블록체인 사업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앞서 로빈후드의 가상자산 거래량이 7월 109억달러로 감소했다는 보도와 비교하면, 이번 9월 지표에서는 월간 거래 회복이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28일 초기 월간 데이터 보고서에서 당시 주가 116.46달러를 기준으로 12개월 목표주가를 145달러로 제시했다. 실제 주가와 목표주가의 달성 여부는 거래량과 금리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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