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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시장 폭 닷컴 버블 이후 최저…금리 충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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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와 국채 금리 흐름을 보여주는 시장 전광판 / TokenPost.ai (macro)

미국 S&P500의 시장 폭이 닷컴 버블 이후 가장 약한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과거 사례만으로 지수의 급락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수는 고점 부근에 머물렀지만 상승에 참여한 종목은 크게 줄었다.

골드만삭스는 9월 28일 고객 보고서에서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점에서 2% 이내에 머무는 동안 구성 종목 간 격차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구성 종목 중간값은 각 종목의 52주 고점보다 약 16% 낮은 수준이었다.

시장 폭은 지수 상승에 참여한 종목의 범위를 뜻한다. 일부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리고 나머지 종목이 뒤처지면 시장 폭이 좁아진 것으로 본다.

데이브 존슨(Dave Johnson) Backtest 작성자는 9월 25일 기준 S&P500 구성 종목 중 50일 이동평균선을 웃돈 비율이 27.4%라고 집계했다.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는 종목 비율은 48.9%였다.

S&P500이 고점 부근에 있는 상황에서 단기·중기 추세선 위에 선 종목이 절반 안팎에 그친 셈이다. 존슨은 50일 이동평균선 위 종목 비율이 이처럼 낮은 조합은 2000년 4월 이후 나타난 유사 사례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8월 13일 고점 이후 0.7% 하락했다. S&P400 중형주지수와 S&P600 소형주지수는 각각 6.8%, 7.5% 내렸다.

금리 상승은 시장 폭 약화와 함께 나타났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8월 13일 4.64%에서 9월 25일 5.18%로 올랐고, 9월 29일에는 5.24%까지 상승해 2007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날 S&P500은 0.77%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시장 폭 약화가 인공지능(AI) 관련 대형주 쏠림만의 결과라기보다 금리 상승과 더 밀접하다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일부 완화됐다. 골드만삭스의 미국 주식 투자심리 지표는 -0.9로 3월 저점과 같아졌고, S&P500의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22배에서 19배로 낮아져 10년 평균 부근으로 내려왔다.

시장 폭 약화가 곧바로 대규모 조정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존슨은 1998년부터 2024년까지 지수가 고점 부근에 있으면서 시장 폭이 약했던 13개 사례를 분석했고, 이후 S&P500의 평균 수익률은 1개월 뒤 1.5%, 3개월 뒤 0.5%, 6개월 뒤 5.1%, 12개월 뒤 10.9%로 집계됐다.

반대 사례도 제시됐다. 골드만삭스는 5월 6일 유사한 시장 폭 축소 현상을 분석하면서 1980년 이후 12개월 안에 S&P500이 평균 10% 조정을 겪었다고 밝혔다.

두 수치는 산출 방식이 다르다. 골드만삭스의 10%는 해당 기간 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를 계산한 수치이고, 존슨의 수익률은 기간 말 기준 성과다.

동일가중 S&P500과 시가총액가중 S&P500의 흐름도 시장이 AI 집중만으로 움직였다는 해석에 제동을 건다. 8월 21일까지 동일가중 지수는 올해 들어 시가총액가중 지수를 약 3%포인트 앞섰지만, 두 지수의 관계는 8월 중순 이후 뒤집혔고 국채 금리 상승 시기와 겹쳤다.

벤 스나이더(Ben Snider)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낮아지면 시장 전반의 상승과 최근 부진했던 종목의 반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10년물 금리가 추가로 오르고 AI 대형주까지 동력을 잃으면 지수를 지탱하던 상승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폭 약화는 위험 조건으로 해석되지만 단독 매도 신호로 확정되지는 않는다. 앞으로는 10년물 금리의 방향, 50일 이동평균선 위 종목 비율, 동일가중 지수와 시가총액가중 지수의 격차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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