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당국이 홍콩의 위안화 주식 거래창구를 강구퉁에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제도가 시행되면 중국 본토 투자자는 일부 홍콩 상장 주식을 홍콩달러가 아닌 위안화로 사고팔 수 있다.
우칭(吴清)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3일 홍콩에서 열린 역외 중국 국채선물 상장 행사에서 “홍콩 측과 위안화 주식 거래창구 관련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주석은 홍콩이 위안화 표시·결제 선물 상품을 확대하고 중국 증권사와 펀드사가 해외 사업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본지는 앞서 중국 증감회가 홍콩 측과 위안화 주식 거래창구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안화 주식 거래창구는 홍콩거래소(HKEX)가 2023년 6월 19일 도입한 ‘홍콩달러-위안화 이중 카운터 모델’에 기반한다. 출범 당시 24개 홍콩 상장사를 두 통화로 거래할 수 있었으며, 해당 종목의 홍콩달러 거래창구는 홍콩 현물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의 약 40%를 차지했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기존 위안화 거래창구를 중국 본토 투자자의 남향 주식거래 통로인 강구퉁과 연결하는 데 있다. 홍콩거래소는 이중 카운터 모델을 본토 투자자가 남향 거래를 통해 위안화 표시 홍콩 증권을 매매하기 위한 기반으로 설명했다. 제도가 시행되면 본토 투자자의 환전 부담을 줄이고 홍콩 내 위안화 표시 주식 거래를 확대할 여지가 있다.
중국 증감회는 2025년 5월 7일 국무원 신문판공실 기자회견에서도 위안화 주식 거래창구의 강구퉁 편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우 주석은 △해외 상장 등록 절차 개선 △부동산투자신탁(REITs)의 후강퉁·선강퉁 편입 △홍콩 내 교차 투자와 위험관리 상품 확대 방안도 제시했다.
홍콩 정부도 2026∼2027 회계연도 예산안에 중국 국채선물 출시와 REITs 상호 접근, 남향 주식거래의 위안화 거래창구 편입 검토 방침을 담았다. 홍콩거래소는 3일 5년 만기 위안화 중국 국채선물을 상장했다. 이 상품은 위안화로 거래·결제되며 계약 규모는 50만 위안이다.
이번 조치는 홍콩의 위안화 주식·채권·파생상품 생태계를 확대하려는 제도 정비에 해당한다. 가상자산 시장과의 직접적인 연결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실제 시행 시점과 대상 종목, 결제·세금 처리 방식은 향후 공식 세칙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