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F)가 2030년부터 링컨 일부 모델의 생산지를 중국에서 미국으로 옮길 계획이다. 중국산 차량 관세와 미국의 커넥티드카 규정이 미국 자동차업계의 생산지 재편을 압박하고 있다.
짐 팔리(Jim Farley)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12일 로이터 인터뷰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팔리 CEO는 관세 부과가 결정에 영향을 미쳤고, 미국 자동차에 중국산 기술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도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대상으로 거론된 차량은 링컨 노틸러스다. 이 차량은 중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포드의 주요 모델 가운데 하나이며, 적용 관세율은 52.5%로 제시됐다.
중국산 가솔린 차량과 전기차에는 높은 관세가 붙는다. 자동차업체 입장에서는 완성차를 중국에서 들여오는 방식이 판매 가격과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규제 부담도 커졌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2025년 1월 중국 또는 러시아와 연계된 특정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들어간 커넥티드카의 수입과 판매를 제한하는 최종 규칙을 발표했다.
커넥티드카는 차량이 무선 네트워크로 외부와 데이터를 주고받는 구조를 뜻한다. 내비게이션, 운전자 보조, 자율주행 관련 기능이 여기에 포함된다.
미국 정부는 차량 데이터와 원격 접근 가능성을 국가 안보 문제로 보고 규제 대상을 정했다. 최종 규칙상 소프트웨어 제한은 2027년형부터, 하드웨어 제한은 2030년형부터 적용된다.
포드 등 미국 자동차업체들은 규정에 따라 제한될 가능성이 있는 중국 생산 차량을 계속 판매할 수 있도록 미국 상무부에 요청해왔다. 로이터는 노틸러스의 소프트웨어가 미국에서 개발됐지만 중국에서 차량에 설치되기 때문에 승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제너럴모터스($GM)도 비슷한 생산 재편에 나섰다. 제너럴모터스는 2028년부터 중국에서 만들던 뷰익 엔비전 생산을 미국 캔자스 공장으로 옮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흐름은 자동차 공급망이 단순한 조립 비용 문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규제로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차량 안에 들어가는 통신 장비와 제어 소프트웨어의 생산지, 설치 장소, 공급 주체가 모두 규제 검토 대상이 되는 구조다.
미국의 중국산 기술 제한은 자동차에만 머물지 않고 있다. 본지는 앞서 중국산 광모듈을 둘러싼 미국 공급망 규제 논의가 AI 인프라와 반도체 주변 공급망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드의 생산 이전이 실제 비용 구조와 판매 가격에 미칠 영향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커넥티드카 규정의 하드웨어 제한은 2030년형부터 적용된다.
검증 출처: 연합뉴스 원문, Reuters 재게재 기사, 미국 상무부 BI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