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박정성 산업부 통상차관보를 임명했다. 미국과의 관세·투자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실무 협상 경험을 갖춘 통상 관료를 전면에 세운 인사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박정성 신임 통상교섭본부장 임명과 최용철 신임 소방청장 발탁을 발표했다. 통상과 안전 분야의 공백을 함께 메우는 차원이다.
박 본부장은 산업부 무역투자실장과 통상차관보 등을 지냈다. 30년 가까이 통상·무역정책 분야에서 근무한 정통 통상 관료로 소개됐다.
그는 세계무역기구(WTO) 투자원활화 협상 공동의장을 맡았다. 최근에는 대미 관세협상 태스크포스(TF) 실무수석대표로 미국과의 관세·투자 협상을 실무에서 총괄했다.
전임 본부장 공백 이후에는 본부장 대행을 맡아 통상 현안을 관리했다. 이번 인사는 협상 창구를 새로 짜기보다 기존 실무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성격이 강하다.
청와대는 미국과의 관세·투자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협상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방점을 둔 인사라고 설명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박 본부장에 대해 "대미 관세 및 투자 협상의 실무 총괄을 맡아온 인물"이라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어 "급박한 대미 통상 현안 속에서 협상의 연속성을 유지하며 국익을 극대화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발언의 핵심은 대미 협상 경험과 현안 대응 능력에 맞춰져 있다.
통상교섭본부장은 산업통상부에서 무역 협상과 통상 현안을 총괄하는 차관급 보직이다. 관세, 투자, 공급망, 다자 협상 등 대외 경제 현안에서 정부 협상 라인의 핵심 역할을 맡는다.
박 본부장은 앞서 미 폴리실리콘 232조 관세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삼성전자, 한화큐셀 등 주요 기업과 미국 관세 조치의 영향을 점검한 바 있다. 당시 산업부는 국내 기업의 대미 수출과 미국 현지 투자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품목별로 살폈다.
미국의 통상 조치는 특정 품목 관세에 그치지 않고 국내 기업의 조달 구조와 현지 투자 전략에도 영향을 준다. 정부 협상 라인의 연속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소방청장에는 최용철 소방청 차장이 임명됐다. 최 청장은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전담직무대리와 소방청 차장 등을 지낸 소방 전문가다.
최 청장은 27년간 일선 구조 현장과 소방정책 부서를 거치며 현장 지휘와 행정 경험을 쌓았다. 강 수석대변인은 최 청장에 대해 "국정 전 분야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한다는 국정목표에 따라 철저한 재난 예방 및 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로 통상교섭본부는 대미 관세·투자 협상 실무를 이어가게 됐다. 소방청은 신임 청장 체제로 재난 예방과 현장 대응 체계를 운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