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월터(Mark Walter) 구겐하임파트너스(Guggenheim Partners) 최고경영자와 연결된 보험사들이 계열 거래 공시 문제로 미국 연방 수사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를 받고 있다. 델라웨어 라이프(Delaware Life)의 계열 투자 재분류는 정정 공시와 신용평가사 전망 조정, 최대 65억 달러(약 9조원) 규모 자산 맞교환 계획으로 이어졌다.
델라웨어 라이프는 SEC 제출 보충서에서 2025년 감사재무제표 공개가 계열사·특수관계자 거래 검토 때문에 늦어졌다고 밝혔다. 검토 과정에서는 일부 특수관계 투자의 식별과 표시 오류가 발견됐고, 회사는 이를 반영해 2024년 주석 공시 일부를 재작성했다.
조사 대상에는 델라웨어 라이프와 클리어 스프링 라이프 앤 애뉴어티(Clear Spring Life and Annuity)가 포함됐다. 로이터는 연방 검찰과 SEC가 월터 측 사업체들이 보험사 자금을 빌리는 과정에서 금융 관계를 숨겼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두 보험사가 지난 2월 맨해튼 연방검찰의 대배심 소환장을 받았고, 월터와 관련 사업체에 범죄 혐의가 제기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현재 쟁점은 보험사 자금이 월터 연계 사업체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계열 관계가 감독당국과 계약자에게 충분히 공시됐는지 여부다.
보험사는 계약자에게 장기간 지급해야 할 준비금을 운용하는 업권이다. 이 때문에 사모대출과 계열 투자는 단순한 투자 수익률 문제가 아니라 자산 건전성, 이해상충 관리, 내부통제의 문제로 이어진다.
S&P 글로벌 레이팅스(S&P Global Ratings)는 7월 14일 델라웨어 라이프의 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전망을 ‘stable’에서 ‘negative’로 낮췄다. 사유로는 내부통제 결함과 계열 투자 재분류가 제시됐다.
AM 베스트(AM Best)는 7월 31일 그룹1001 산하 생명·연금 보험사들의 전망을 ‘negative’로 조정했다. AM 베스트는 델라웨어 라이프의 계열 투자 비중이 2025년 말 기준 3%에서 42%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델라웨어 라이프 공식 사이트도 7월 31일 기준 재무 건전성 등급에서 A.M. Best A- ‘Negative Outlook’, S&P A- ‘Negative Outlook’, 피치(Fitch) A- ‘Negative Watch’를 표시하고 있다. 같은 페이지에는 2026년 2분기 기준 총 투자자산 478억 달러(약 66조3000억원), 총 인정자산 705억 달러(약 97조7000억원)가 제시됐다.
월터 측은 자산 구조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로이터는 TWG글로벌(TWG Global)이 델라웨어 라이프의 계열 투자를 최대 65억 달러 규모로 비계열 자산과 맞교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거래는 규제 승인 조건부다. ‘최대 65억 달러’라는 표현도 상한선이어서 실제 종결 금액과 이행 범위는 아직 확정된 수치로 볼 수 없다.
본지는 앞서 월터 관련 보험사들이 200억 달러 규모 대출·투자를 특수관계 거래로 다시 분류한 사안을 보도했다. 이번 후속 흐름은 재분류 이후 회사의 정정 공시, 신용평가사 전망 조정, 자산 맞교환 계획이 함께 드러난 데 초점이 있다.
공개 보도에 나온 관련 자산 규모는 기준 시점과 산식에 따라 다르다. S&P와 AM 베스트는 비중 변화를 중심으로 설명했고, 블룸버그 로와 LA타임스, 로이터 보도는 160억~200억 달러대 노출을 각각 언급했다.
따라서 현재 확인 가능한 핵심은 단일 총액보다 계열 투자 재분류 폭이 컸고, 그 결과 공시와 내부통제 문제가 조사 대상이 됐다는 점이다. 수치 차이는 평가 기준과 포함 자산 범위가 다른 데서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안은 직접적인 크립토 이슈는 아니다. 다만 사모대출, 보험사 자산 운용, 계열 거래 공시 신뢰가 함께 걸린 금융시장 일반 사안으로, 비유동성 자산을 많이 보유한 금융회사 전반의 내부통제 논의와 맞닿아 있다.
향후 절차는 규제당국의 자산 맞교환 승인 여부와 연방 수사·SEC 조사 결과에 달려 있다. 델라웨어 라이프가 재작성한 공시 이후 추가 정정이나 감독 조치가 나오는지도 다음 확인 대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