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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어스 법, 스테이블코인발 단기국채 수요 가능성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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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건물과 단기국채 서류 / TokenPost.ai

미국 지니어스 법(GENIUS Act)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미국 단기국채 시장과 연결하는 법적 틀을 마련했다. 다만 테더와 서클이 미국 국채 1490억달러(약 203조원)를 보유한다는 합산 수치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지니어스 법은 2025년 7월 18일 제정됐다. 법은 허가받은 결제형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유통량 이상의 준비자산을 보유하도록 하고, 준비자산으로 미국 통화와 요구불예금, 잔존 만기 93일 이하의 국채, 국채 담보 환매조건부채권, 정부형 머니마켓펀드 등을 허용한다.

준비자산 가운데 국채 비중이 커질수록 스테이블코인 발행량 증가는 단기국채 수요와 연결될 수 있다. 다만 법이 모든 준비자산을 국채로 보유하도록 한 것은 아니며, 스테이블코인 보유 자체를 이유로 이용자에게 이자나 수익률을 지급하는 것도 금지한다.

◇ 1490억달러 합산 수치는 공식 확인 안 돼

1490억달러라는 수치는 테더와 서클의 미국 국채 보유액을 합산한 것으로 제시됐다. 그러나 발행사별 공개자료는 국채, 머니마켓펀드, 현금, 환매조건부채권을 서로 다른 기준으로 분류해 직접 보유액을 단순 합산하기 어렵다.

테더는 2026년 6월 30일 기준 테더(USDT) 발행량이 약 1846억달러(약 252조원)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 보증 상품과 단기 유동성 상품을 중심으로 준비금을 구성하고 있으며, 2026년 2분기 미국 국채와 환매조건부 거래에서 약 15억달러(약 2조47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는 서클과 합산한 미국 국채 직접 보유액이 제시되지 않았다.

서클은 9월 21일 기준 유에스디코인(USDC) 유통량을 746억달러(약 101조8890억원)로 공개했다. 준비금에는 현금과 3개월 이하 미국 국채, 익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이 포함되며 일부는 블랙록이 운용하는 서클 리저브 펀드에 보관된다. 서클의 공개자료에도 테더와 합산한 미국 국채 보유액은 나오지 않는다.

미국 재무부 차입자문위원회(TBAC)는 2024년 말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단기국채 보유액을 1200억달러 이상(약 163조8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자료는 테더의 직접 단기국채 보유액을 945억달러(약 129조원), 서클 준비금 펀드의 머니마켓펀드 보유액을 533억달러(약 72조7545억원)로 분류했지만, 자체 신고에 기반한 수치이며 독립적으로 검증된 자료는 아니라고 밝혔다.

◇ 단기국채 수요 전망과 시행 일정

TBAC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경우 발행사의 단기국채 보유액이 2028년 약 1조달러(약 1365조원)까지 늘 수 있다고 제시했다. 2024년 말 추정치와 비교한 추가 수요는 약 9000억달러(약 1228조5000억원)다. 이는 전망치로, 실제 수요는 스테이블코인 발행량과 준비금 구성에 따라 달라진다.

TBAC는 스테이블코인 확대로 은행 예금에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반대로 환매가 집중되면 발행사가 준비자산을 현금화해야 해 국채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재무부는 8월 17일 지니어스 법 시행을 위한 규칙 제정안 의견수렴을 시작했다. 예상 발효일은 2027년 1월 18일로 제시됐으며, 발행사 허가 절차와 준비자산 공시 방식은 최종 규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도 고정돼 있지 않다. 코인게코는 2026년 2분기 말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을 3051억달러(약 416조4615억원)로 집계했고, 전 분기보다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시점 테더는 1844억달러(약 251조7060억원), 유에스디코인은 735억달러(약 100조3275억원)로 집계됐다.

지니어스 법이 직접 연결하는 시장은 장기국채가 아니라 잔존 만기 93일 이하 단기국채와 관련 유동성 상품이다.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이 단기국채 수요에 집중될 수 있다는 분석처럼, 법 시행에 따른 효과도 장기금리보다 단기물 수급에서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미국 국채의 새로운 수요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지만, 실제 보유액 증가는 시장 성장과 준비금 운용 방식에 좌우된다. 은행 예금에서 이동한 자금이라면 미국 국채에 대한 순수한 신규 수요로만 보기는 어렵다.

결국 현재 확인되는 사실은 지니어스 법이 스테이블코인과 단기국채를 연결하는 제도적 통로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테더와 서클의 미국 국채 합산 보유액 1490억달러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으며, 향후 시장 영향은 2027년 시행규칙과 실제 준비금 구성 변화로 확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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