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업계에서 발생한 최근의 Node Package Manager(NPM) 공격은 피해 규모가 단 50달러(약 7만 원)에 불과했지만,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소프트웨어 지갑과 암호화폐 거래소의 고질적인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낸 사례라고 경고했다.
하드웨어 지갑 제조사 레저(Ledger)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샤를 기예메(Charles Guillemet)는 25일 X(구 트위터)를 통해 관련 사건을 직접 언급하며, 이번 공격 시도가 “분명한 경고”라며, 소프트웨어 지갑과 거래소는 단일 코드 실행만으로도 자산을 송두리째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공급망을 타고 노출되는 악성코드가 여전히 유효한 공격 경로라고 강조하면서, 사용자들이 스스로 보안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즉각적인 위협은 지나갔을지 모르지만 위험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기예메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하드웨어 지갑 사용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서명 내용 확인과 트랜잭션 검토 등 하드웨어 지갑의 보안 기능이 이 같은 공격에 대한 방어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 손실은 미미했지만, 이번 사건은 디지털 자산 보안의 본질적인 문제를 다시금 조명하고 있다. 특히 대중화된 소프트웨어 지갑이나 거래소에 의존하는 이용자라면 여전히 노출된 환경 속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