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중반부터 시작된 미국 증시 강세장, 특히 2023년 말 이후 급격히 가속화된 랠리는 사실상 인공지능(AI) 혁명이 견인해 왔다. AI 관련 기업들은 S&P500 시장 수익의 75%, 기업 이익의 80%, 설비투자의 95%를 차지했다.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메타·아마존·알파벳·테슬라 등 이른바 'MAG-7' 기업들의 이익은 3년 새 두 배로 불었고, 시가총액은 세 배로 뛰었다. 하지만 이 화려한 숫자들이 허상일 수 있다는 경고음이 높아지고 있다.
AI, 정말 '생각'할 수 있는가
AI의 잠재력이 현실로 이어지려면 근본적인 질문 하나에 답해야 한다. AI가 진짜 '사고'를 할 수 있는가, 아니면 단순히 패턴을 인식하고 통계적으로 그럴듯한 답변을 조합하는 것에 불과한가.
이 논쟁은 업계 최고 권위자들 사이에서도 첨예하게 갈렸다. 컴퓨터 과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 수상자이자 메타 AI 연구소를 이끌었던 얀 르쿤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인간처럼 추론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마크 저커버그는 AI가 결국 인간 수준의 사고에 도달할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두 사람의 이견은 결국 르쿤이 2025년 메타를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최근 잇따라 공개되는 AI 성능 데이터들은 르쿤의 손을 들어주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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