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산업의 무게중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하드웨어 기업들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시장은 정반대다. 최근 몇 주 사이, 글로벌 SaaS 기업들의 시가총액 수백조 원이 증발했다. 단순한 주가 조정이 아니다. 소프트웨어 산업의 역할 자체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그 변곡점을 만든 키워드가 바로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다.
“기능을 사는 시대는 끝났다”
바이브 코딩이란, 개발자가 코드를 직접 작성하는 대신 AI에게 “이 일을 해달라”고 지시해 결과를 얻는 방식이다. 중요한 것은 코드가 아니라 업무 단위의 위임이다.
앤스로픽(Anthropic)이 최근 공개한 클로드(Claude) 플러그인들은 이 변화를 극단적으로 보여줬다. 법률 계약 검토, NDA 처리, 문서 분석 같은 업무를 AI가 사람 수준으로 수행하자, 기존 법률·정보 SaaS 기업들의 주가는 급락했다. 시장이 반응한 것은 기술의 성능이 아니라 구조의 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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