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지난 400년간 많은 금융위기를 경험했다. 1637년 네덜란드 튤립 버블부터 2020년 코로나 폭락까지, 각 위기는 서로 다른 자산, 서로 다른 시대, 서로 다른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놀랍도록 동일한 구조적 원인을 공유한다.
자산 버블이 만들어낸 부의 착시, 유동성, 그리고 부채 — 이 세 요소의 불균형이 모든 위기의 공통 분모였다. 자산 가격이 하늘을 찌를 때 시장에 그것을 받쳐줄 현금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의 AI 버블: 구조는 동일하다
지금 시장은 AI 기업들이 수조 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주가는 치솟고, 보유자들은 막대한 장부상 부를 쌓아가며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한다. 그러나 이것은 자산 버블이 만들어낸 부의 착시일 수 있다. 실제 현금 흐름이 아닌 기대감이 자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시스템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주택담보대출, 학자금 대출, 소비자 신용, 자동차 할부, 기업 대출, BNPL(선구매 후결제), 그리고 천문학적인 규모의 정부 부채가 동시에 누적되고 있다. 이 모든 부채는 언젠가 상환되거나 차환(refinancing)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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