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암호화폐 거래 앱 '로빈후드'가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신용카드 핀테크 스타트업 '엑스원(X1)'을 인수한다.
로빈후드는 22일(현지시간) 엑스원을 9500만 달러(한화 약 1234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올해 3분기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엑스원은 직관적인 모바일 앱 경험을 제공하는 신용카드 플랫폼이다. 구매 시마다 보상을 지급하며 연회비, 연체료, 해외 거래 수수료가 없다. 무료 시범 및 일회성 사용 신용카드 등 실험적인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로빈후드는 이번 인수가 상품 확대 및 기존 고객 관계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빈후드는 최근 4년 동안 총 5개 기업을 인수하며 사업을 다각화했다.
2019년 금융 뉴스레터 '마켓스낵(MarketSnacks)', 2021년 플랫폼 간 암호화폐 거래 지원업체 '코브마켓(Cove Markets)', 채용 기업 '빈크(Binc)', 주주 플랫폼 '세이(Say)'를 인수했으며, 지난해 4월 영국 암호화폐 기업 '지글루(Ziglu)'를 인수했다.
2013년 출시된 로빈후드는 대중적인 주식 거래 앱으로, 2018년부터 일반 소매 투자자를 위한 암호화폐 접근 채널을 열었다.
2023년 1월 기준 로빈후드의 총 사용자 계정 수 2300만개, 수탁 자산은 747억 달러(한화 약 100조원) 상당이다.
올해 1분기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거래로 3800만 달러(한화 약 5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120억 달러(한화 약 15조원)의 암호화폐 자산을 수탁 중이다.
한편,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증권으로 규정한 카르다노(ADA), 폴리곤(MATIC), 솔라나(SOL)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