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일자리 창출 수준이 2년 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고용 시장 둔화 신호를 보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7월 구인 건수는 전월 대비 33만8000건 감소한 880만건을 기록했다.
2021년 3월 이후 처음 900만건을 하회하며 월가 전망치 946만5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연준이 원하는 고용 냉각이 확인된 가운데, 시장은 미국 연준이 다음 달 변동 없이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를 강화하며 반등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0.85%, S&P500 지수는 1.45%, 나스닥 지수는 1.74%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7%, 5% 반등했다.
선물 시장은 9월 20일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동결 확률을 89% 수준으로 보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미국 고용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추가 금리 인상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뉴욕 FWDBONDS 수석 경제학자인 크리스토퍼 럽키는 "노동 시장은 느리게 냉각되고 있다"면서 "경기 침체에서 나타나는 대규모 일자리 감소 없이 물가를 통제할 수 있는 경제 연착륙 전망의 근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시장은 다음 단서에 눈을 돌리고 있다. 31일에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9월 1일에는 8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