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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잭슨홀' 연설...익숙한 내용에 시장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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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레 기자

2023.08.26 (토)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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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제롬 파월 잭슨홀 미팅 연설 모습 / WSJ 영상 갈무리

작년 여름 긴축 엄포로 시장을 긴장시켰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이번에는 시장을 크게 흔들지 못했다.

연준 의장은 "올해 연설은 지난 번보다 더 길지만 내용은 동일하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고, 시장은 이미 아는 내용을 가볍게 소화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5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연준의 목표와 책임은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는 것"이라면서 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지난 1년 동안 상당히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펼쳤다"면서 "물가상승률은 고점에서 떨어졌지만 아직 높다"고 동일한 진단을 내놨다.

그는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으며 통화 정책을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해, 물가상승률이 2%를 향하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먼 길을 온 만큼 회의마다 모든 데이터와 리스크, 전망을 면밀히 살필 것"을 약속했다.

◇ 물가 개선 확인, 추세 지켜봐야

연준 의장은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이중 책무와 관련해, 진척 사항과 전망, 불확실성에 대해 공유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현재 지속되고 있는 높은 물가는 팬데믹 초기 수요 증가와 공급망 차질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후 수요의 완화, 공급 차질의 해결과 함께, 2022년 3월 긴축 통화 정책이 시작되면서 예상했던 물가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12개월 기준 헤드라인 개인소비지출(PCE)은 작년 7% 고점에서 지난달 3.3%까지 내려왔다.

연준 의장은 2022년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헤드라인 물가를 상승시켰었다면서, "가계와 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해당 물가 지표의 하락은 굉장히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했다.

다만 "식품과 에너지 물가는 유동적이기 때문에 물가 추세를 오해하게 할 수 있다"면서 "연준은 앞으로는 근원 PCE에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12개월 기준 근원 PCE는 5%로 2022년 2월 고점을 찍었다가 지난달 4.3%까지 하락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6월, 7월 두 달 간의 좋은 데이터가 나왔지만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 물가가 목표 수준을 향하는지, 물가 개선 추세가 지속될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 의장은 ▲상품 물가 ▲주택 서비스 물가 ▲주거비 제외 서비스 물가, 세 부문의 근원 물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상품 물가'의 경우, 팬데믹 당시 낮은 금리 상황에서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공급이 막히면서 물가가 높아졌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수급 균형이 회복되고 긴축 통화 정책의 효과가 나타면서 내구재 중심으로 근원 상품 물가가 많이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두 달 동안 근원 상품 물가는 낮아졌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아직 팬데믹 이전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면서 "계속 진전을 보려면 제한적인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택 서비스 물가'도 서서히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모기지 이자율이 2배 올라 매매와 가격이 떨어졌고, 렌트비 역시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근원 PCE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 부문'은 12개월 기준 횡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 의장은 "지난 3개월과 6개월 기준 하락세가 나타난 것은 고무적"이라면서 "다른 부문 대비 하락세가 완만하게 나타난 이유는 공급망 차질 영향이 적게 받는 부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부문은 '노동 시장'의 영향을 받는다면서 현재 타이트한 노동 수급 균형을 개선해야 해당 부문의 물가 압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25~54세 경제활동 참여율 향상, 이민율 증가, 빈 일자리 수 감소, 임금 상승 압력 완화 등 개선 사항이 있었지만 아직 충분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은 "물가 안정을 되찾아야 진정한 의미에서 강력한 노동 시장 구축이 가능하다"면서 "노동 시장이 냉각되지 않으면 또다시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경제 둔화 예상하지만 여전히 '탄력적'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제약적인 통화 정책에 따른 금융 환경 긴축으로 '추세를 하회하는 경제성장률'과 '노동 시장의 둔화'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2년물 및 장기 국채 금리의 상승, 은행 대출 규제 강화, 대출 규모 축소 등 전반적인 금융 여건이 긴축되고 있어 경제 활동이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직까지 예상만큼 경제가 냉각되지 않은 점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장기 평균치를 상회하는 GDP, 강력한 소비자 지출 등이 확인되고 있으며, 이런 요인들이 물가를 상승시킨다면 더 긴축적인 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18개월 동안 빠르게 하락한 주택 물가 역시 최근 반등 조짐을 보였다고 짚었다.

◇ '충분한' 긴축 지점 알 수 없어

제롬 파월은 "충분히 긴축적인 정책을 실시한 시점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긴 어렵다"면서 "정책이 물가 경제 활동에 미치기까지의 시차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긴축 주기에서 나타난 이례적인 현상들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빈 일자리 수가 줄었는데 실업률이 그만큼 올라오지 않았다는 점을 거론했다.

연준 의장은 "좋은 일이지만 역사적으로는 이례적인 현상이며 지속 여부도 알 수 없다"면서 "더욱 민첩한 정책 대응을 요구하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물가상승률을 고착화시킬 수 있는 '과소 긴축'과 경제에 불필요한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과잉 긴축'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것 역시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연준 의장은 "굉장히 흐린 기후에 별을 보며 항해하는 상황"이라면서 "매 회의 때마다 계속해서 진전 사항과 데이터, 전망을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오랜 긴축에 지친 시장 '부동' 또는 안심

파월 의장 발언 이후 2년물 국채 금리는 0.05%p 오른 5.07%,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0.01%p 오른 4.25%를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익숙한 발언에 안도하며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0.73%, S&P500 지수는 0.67%, 나스닥 지수는 0.94%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비트코인은 0.23% 내린 2만6027 달러, 이더리움은 0.42% 내린 1649 달러로 횡보했다.

사진 = 시장 금리 예상 데이터 / CME 페드워치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연준 출신의 존 로버츠 에버코어 ISI 수석 고문은 "12월까지 근원 물가가 3.5% 수준이 된다면, 연준은 추가 인상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대로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 금리 전문가인 메간 스와이버는 "광범위한 데이터는 시장이 예상보다 훨씬 탄력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는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랫동안 높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9월 금리 인상을 건너뛰고 11월 회의에서 마지막 0.25%p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금리 인하는 내년 초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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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스민t
  • 2023.12.11 08:26:45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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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곡
  • 2023.12.10 20:09:50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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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조
  • 2023.12.10 18:58:42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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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쁨이
  • 2023.11.05 00:04:4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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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쁨이
  • 2023.11.04 23:59:5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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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ng66
  • 2023.10.12 23: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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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0.03 20:16:0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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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13 00:09:4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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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쌘디
  • 2023.09.12 20:52:1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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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버사이드
  • 2023.09.08 13:22:10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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