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이더리움 선물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시도가 나오고 있다.
6일자(현지시간) 캐시 우드의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와 21셰어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허가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문건에 따르면 이더리움 현물 ETF는 기초 자산 '이더리움'에 대한 대한 직접적인 투자 노출을 제공한다. CME CF 이더-달러 기준 가격(뉴욕)을 적용하며, 시카고옵션거래소 BZX 거래소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신청업체들은 "투자자가 직접 이더리움을 구매, 보유, 거래하지 않고도 이더리움에 투자할 수 있는 비용 효율적이고 편리한 방안을 제공할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 신탁이 파생상품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셰어스는 ETF 관련 신탁 운용을, 델라웨어 신탁 회사는 신탁 관리를, 코인베이스 커스터티 신탁 회사는 수탁을 담당한다. 아크 인베스트는 신탁의 서브 어드바이저로 ETF 마케팅을 보조한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제출한 별도의 제출 문건(19b-4 filing)에 따르면 뉴욕멜론은행은 펀드 관리 및 이체 대리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해당 신청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와 마찬가지로 2023년 6월 21일 코인베이스와 체결한 감시공유계약을 거론했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에 따르면 해당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최종 결정일은 내년 5월 23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 증권 당국은 암호화폐 '현물' ETF를 한 건도 승인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 6월 블랙록, 피델리티 등 대형 금융기관들이 나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정당성에 힘을 실은 가운데, 지난달 그레이스케일 신탁의 ETF 전환에 대한 SEC의 반려 조치가 부당했다는 법원 판결까지 나오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확률을 연내 75%, 내년 95%로 제기했다.
이미 규제 허가를 받은 비트코인 선물 ETF에 이어 내달 중순 이더리움 선물 ETF까지 승인이 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데이비드 두옹 코인베이스 기관 리서치 수석은 "이더리움 선물 ETF 승인 기대감에 8월 17일부터 23일까지 CME ETH 선물 계약 미결제약정이 약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한 달 동안 약 10% 하락한 이더리움은 현물 ETF 소식에 손실폭을 0.06%까지 좁혔다.
7일 오전 9시 기준 1632.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일 대비 0.70% 오른 78.04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