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블록체인] 각국 금융권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블록체인 생성 13주년 外

한주간의 토큰포스트 주요 기사를 모아 소개하는 '주간 블록체인' 코너입니다. 놓치기 쉬운 소식, 지금 만나보세요!

전 세계 금융권,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최근 금융권이 디지털 혁신을 통한 플랫폼 금융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2022년 1월 6일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밝혔죠.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으로 한국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의 민간기관 유통을 위한 기술 검증을 마쳤습니다. 우리은행은 이번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인 '우리은행 디지털화폐(WBDC, Woori Bank Digital Currency)'와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는 대체불가토큰(NFT)을 발행하고 ▲송금과 결제에 이용할 수 있는 '멀티자산지갑' 등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신한카드도 국내 금융 플랫폼 최초로 NFT를 적용한 'My NFT'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My NFT 서비스는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운영됩니다. 이번 서비스는 NFT의 거래·유통 기능은 제공하지 않고 NFT 생성·조회만 가능합니다. 신한카드는 NFT를 활용하는 기업과 플랫폼들과의 연결을 통해 생태계를 지속 확장해나갈 예정입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금융권도 암호화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수익 창출을 위한 투자 목적으로 암호화폐에 관심을 보였던 금융 투자회사들과는 달리 암호화폐 지갑을 직접 서비스하는 등 암호화폐를 취급 자산으로 포함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글로벌 주요 은행 중 암호화폐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스페인의 BBVA(Banco Bilbao Vizcaya Argentaria SA)입니다. 2020년 12월 처음 암호화폐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죠. BBVA 고객들은 디지털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구매하거나 판매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최대 프라이빗 뱅크(private bank)인 방카제네랄리(banca-generali)는 자사 플랫폼에 비트코인 매매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고객들은 은행 앱으로 비트코인 지갑을 만들고 비트코인을 사고팔 수 있다고 합니다.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는 각국의 정책 동향

중국 디지털 위안 월렛이 현지 앱스토어에 등장했습니다. 중국 디지털 위안화는 일반 대중이 이용할 수 있는 소매용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입니다. 은행 계좌가 없어도 월렛을 통해 기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중국을 단기 방문한 외국인에게도 이용이 허용됩니다. 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는 IT 산업 발전을 위한 5개년 개발계획에서 집중 연구할 4대 첨단기술 중 하나로 메타버스를 지목했습니다. 공공 서비스, 비즈니스 공간, 엔터테인먼트, 제조, 생산 안전, 전자 게임 같은 부분에서 메타버스 활용을 장려할 것이라고 합니다.

유럽연합(EU)은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증권'에 관한 규제 방안을 준비 중입니다. 적절한 규제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은 증권 거래·정산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것과 관련 규제 개정이 필요한지 여부에 대한 업계 의견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한국에서도 디지털 전환의 가속세가 보입니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금융회사 분산ID(DID, Decentralized Identity) 서비스 운용 및 공유체계 표준'을 제정했습니다. 최근 사회 전반에 DID서비스가 논의되고 있으나 실제 금융사가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표준은 미비했습니다. 이에 금융권에 분산ID 서비스 도입시 각 금융회사가 참조할 수 있도록 서비스 구성요소와 역할을 표준화했습니다.

디지털 전환의 가속세는 교육 업계에서도 확인됩니다. 경북교육청은 교육과정에 암호화폐(가상자산) 관련 내용을 반영했습니다. 중등교육과정을 담당하는 손기화 장학사는 토큰포스트와의 통화에서 "학생들이 허황되거나 과장된 정보를 가지고 접근하지 않도록 올바른 경제관념을 가르치기 위해 주제를 정했다"고 취지를 밝혔습니다.

게임·패션, 블록체인에 '풍덩'

세계적인 일본 게임업체 스퀘어에닉스(Square Enix)는 2022년 블록체인 게임 분야에 뛰어든다고 밝혔습니다. 클레이튼 네트워크 기반의 게임파이(GameFi) '준 메타(Jun Meta)'는 NFT 중심의 플레이투언(Play to Earn, P2E) 게임 서비스를 1월 런칭할 예정입니다. 진입 장벽이 낮은 게임과 지속적인 소각을 통해 기존 P2E 모델들이 가지는 보상 인플레이션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고, 알고리즘의 안정성과 사용자의 수익성을 중점에 두고 있습니다. '개미들의 반란'으로 엄청난 이목을 끈 미국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은 NFT 거래 플랫폼을 개발을 위한 부서를 신설하고 파트너십 체결에 나섰다는 주장입니다.

지난 2021년 NFT 시장을 이끌어온 것은 미술 시장과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패션 시장이었지만 2022년에는 유틸리티(utility) NFT가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유틸리티 NFT는 단순히 특정 자산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로 만드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특수한 목적이나 가치를 부여해 사용자 편의를 증대하기 위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패션 플랫폼인 '디메티리얼라이즈드(The Dematerialized)'의 카리나 그랜트(Karinna Grant) 최고경영자(CEO)는 유틸리티 NFT에 대해 "현실 세계에서 멤버십 카드가 출입증 역할을 하는 것처럼 유틸리티 NFT를 활용해 NFT에 회원 패스 기능을 포함할 수 있다"라며 "이를 통해 NFT 구매자에 대한 지속 가능성 또는 사회적 통합 등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내 대기업, 블록체인과 NFT 기술 지목

2022년 국내 대기업들이 2022년 전략 사업의 요소 가운데 하나로 블록체인과 NFT 기술을 지목했습니다. 2022년 1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에서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삼성전자의 NFT 플랫폼 탑재 TV에 대한 질문에 "LG전자도 NFT를 TV에 탑재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새롭게 출시하는 스마트 TV에 대체불가토큰(NFT)를 지원하기로 결정하는가 하면,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으로 실시하는 식수사업에 블록체인을 활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자기자본 10조를 돌파한 국내 유일의 증권사 미래에셋증권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블록체인 기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2022년 신년사에서 "암호화폐, 블록체인, 메타버스, NFT 등 디지털 기술과 자산의 등장은 새로운 시장과 비즈니스를 만들어냈고, 이러한 변화를 빠르게 포착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기업은 새로운 시장의 강자로 성장했다"면서 디지털 역량 강화 의사를 피력했습니다.

세계 암호화폐 사건사고

2021년 한 해는 암호화폐 범죄가 급증하면서 피해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호화폐 범죄 유형은 사기와 도난입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암호화폐 범죄 피해가 크게 늘어난 배경으로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의 부상을 지목했습니다. 디파이는 신생 분야인 만큼 아직 불안정한 시장입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다수의 프로토콜이 해킹될 수 있는 코드 취약점이 있다는 점입니다. 2021년 전체 해킹의 21%가 이러한 코드 취약성을 이용한 것입니다.

2022년에도 암호화폐 관련 국가별 사건사고는 계속됩니다. 카자흐스탄은 물가 상승으로 인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면서 국가 전체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시위 사태로 인터넷이 폐쇄되어 카자흐스탄 소재 암호화폐 채굴업체들이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유럽 발칸반도에 위치한 소규모 국가 코소보 당국은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했습니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인한 전력 사용량 감소 조치의 일환입니다. 코소보는 겨울철 전력을 수입해오고 있는데, 최근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국제 전력 가격이 급증하면서 비상조치를 발령했습니다.

비트코인 '13주년' 생일축하합니다!

블록체인에서 생성된 최초의 블록 '제네시스 블록(Genesis)'이 생성된 지 13주년을 맞았습니다. 제네시스 블록의 생성은 해당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정식 출범을 의미합니다. 현재 소셜미디어 등을 중심으로 비트코인 13주년 기념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변화와 성장을 거듭해온 비트코인은 2021년 인플레이션 헤징 수단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류화에 한 걸음 다가갔습니다. 신고점 경신, 해시율 최고치 기록,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등 다양한 지표에서도 성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장에 따른 비트코인의 전망은 어떨까요? 2021년 11월부터 비트코인(BTC)은 급격하게 떨어졌지만 2022년부터는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을 주도했던 몇몇 매도 압력이 해소됐기 때문에 다시 상승랠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유명 암호화폐 투자 전문가 케빈 스벤슨(Kevin Svenson)은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근거로 12월 31일 세금 추징이 끝났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암호화폐 투자에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세금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비트코인을 팔아 왔지만 세금 징수가 종료된 이후 다시 비트코인을 사들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