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 분야 유망 스타트업의 발굴과 육성을 본격화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를 뒷받침할 전국 단위 경진대회를 연말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초기 단계 AI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하려는 국가 차원의 전략이 본격 추진되면서 벤처 생태계 전반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이번 경진대회는 ‘이노베이터 챌린지’라는 임시 명칭으로 준비되고 있으며, 과기정통부는 이 대회를 통해 연말까지 10개 팀 이내의 우수 기업을 선발할 계획이다. 선정된 스타트업에게는 단순 상금 지원을 넘어, 모펀드인 한국 IT 펀드(KIF)를 통한 우선 투자 검토, 창업 공간 입주, 글로벌 기업설명회(IR) 참여 기회, 정부 창업 지원사업 가산점 제공 등 실질적인 성장 기반이 제공된다.
이 사업은 과기정통부가 조성한 민간 도매펀드 KIF의 활용도를 높이고, 민간 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9월 18일 열린 간담회에서는 민·관이 손잡고 유망 AI 스타트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국내 기술 창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앞으로 경진대회 심사는 실제 투자심사를 수행하는 벤처캐피털과 기술 창업 전문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및 엑셀러레이터(성장 지원 기관) 등이 공동 참여해 시장성과 기술력을 전문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공모 방식과 신청 절차는 오는 10월 중 발표된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직접 청년 창업자들을 만나 투자 생태계 조성과 관련한 정부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벤처 육성기관 ‘벤처리움’ 현장을 방문해, 창업 초기 기업이 불확실성을 넘어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스타트업이 정부와 민간의 투자를 함께 받을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고, 특히 인공지능 기술 의존도가 높아지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우리나라 기술 기업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