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라이 대학교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성인 학습자를 위한 맞춤형 교육 환경 혁신에 나섰다. 이들은 세일즈포스(Salesforce)의 '에이전트포스(Agentforce)' 플랫폼을 통해 AI 기반 실시간 학습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며 고등 교육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크리스 캠벨(Chris Campbell) 데브라이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드림포스(Dreamforce) 2025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수강신청부터 오리엔테이션, 학업 지속성 관리까지 학생 여정을 촘촘히 지원하는 방식으로, 특히 정규 업무 시간 이후에도 지원이 필요한 직장인 학습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전트포스는 단순 반복 자동화를 넘어,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점차 학습하며 개인화된 조언을 제공하는 지능형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캠벨은 "야간이나 주말에 접속하는 학생도 많은 만큼, 디지털 에이전트가 실제 어드바이저처럼 실시간 대응해 학습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브라이는 현재 전통적인 온프레미스 인프라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중심 SaaS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빠르게 진화하는 AI 툴셋을 유연하게 도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으며, 이번 에이전트포스 도입도 그 일환이다. 캠벨은 이 시스템 도입으로 기존 어드바이저들이 연간 500시간 이상의 상담 시간을 절감했다며, 교육 인프라의 전환이 곧 학습 경험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모든 과정에 AI 활용 역량을 통합하는 것도 데브라이의 주요 목표다. 캠벨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모든 강의 과정에 AI 리터러시 교육이 포함될 예정이며, 이는 학생들의 직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대학의 가치를 높이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또한 데브라이는 AI 기반 직무 교육 플랫폼인 '데브라이프로(DeVryPro)'를 통해 스택형 자격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평생학습 환경도 확장하고 있다.
캠벨은 "AI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학업 지속률과 유지율 모두에서 눈에 띄는 개선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대학 측 ROI 측면에서도 확실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데브라이는 AI 기술이 고등 교육 현장의 구조를 어떻게 실질적으로 바꾸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