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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5만 ETH 기준, 이더리움 보상 소각안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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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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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EIP-8363 초안이 스테이킹 비율에 따라 검증자 보상 일부를 소각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6025만 ETH를 포화 기준으로 둔 설계가 발행 구조와 디파이 영향을 둘러싼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스테이킹 보상 계산 도구와 문서 / TokenPost.ai

스테이킹 보상 계산 도구와 문서 / TokenPost.ai

이더리움(ETH) 검증자 보상 일부를 소각하는 EIP-8363 초안이 발행 구조와 스테이킹 경제를 둘러싼 논쟁을 다시 키우고 있다. 초안은 스테이킹 비율이 높아질수록 발행 보상을 줄여 50%를 넘는 추가 스테이킹 유인을 낮추는 구조다.

이더리움 개선 제안 공식 문서는 EIP-8363을 2026년 7월 작성된 Draft 상태의 Core 규격으로 올렸다. 초안은 각 에폭에서 검증자에게 배정된 증명, 블록 제안, 싱크 커미티 보상에 대해 ‘이상적 보상’의 일정 비율을 차감해 소각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소각 비율은 총 활성 잔고를 기준으로 계산된다. 포화 잔고는 6025만 ETH로 설정됐고, 전환 기간은 12만3300에폭, 약 18개월이다.

핵심은 보상 삭감 자체보다 발행 유인의 방향이다. 현행 곡선은 스테이킹 비율이 올라가도 일정 수준의 수익률 바닥을 남기지만, EIP-8363은 50% 포화 비율에서 검증자가 수행한 업무에 대한 발행 보상이 소각으로 상쇄되도록 설계됐다.

초안은 이를 통해 스테이킹 시장이 검증자가 요구하는 위험 보상 수준에서 균형을 찾게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스테이킹 참여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보안 강화 효과보다 ETH 보유자의 희석 비용과 네트워크 집중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이 논의는 이더리움의 보안 비용과 보유자 희석 비용을 어떻게 나눌지의 문제로 이어진다. 공식 초안은 스테이킹이 과도하게 커질 경우 수탁 사업자, 거래소, 상장지수상품,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LST)에 ETH 공급이 집중될 수 있다고 봤다.

이 경우 사회적 합의층의 대응력이 약해지고, ETH가 담보와 결제 단위로 쓰이는 화폐적 역할도 약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네트워크 보안을 위해 지급하는 보상이 오히려 특정 스테이킹 경로를 키우는 유인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선 이더리움 리서치 논의도 같은 문제를 짚었다. 해당 FAQ는 LST가 이더리움 경제에서 화폐처럼 쓰일 정도로 커지면 특정 발행자와 거버넌스가 애플리케이션 전반에 과도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킹 참여가 늘수록 경제 보안이 단순히 커지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검증자 수뿐 아니라 사회적 합의 장치의 신뢰성, 담보 구조, 수탁 집중도까지 함께 봐야 한다는 논리다.

본지는 앞서 스테이킹 비율이 50%에 가까워지면 검증인 순수익을 0까지 낮추는 보상 소각 제안을 전했다. 이후 EIP-8363 초안이 ETH의 경제적 성격을 둘러싼 논쟁으로 번졌다는 점도 보도했다.

반론은 절차와 분배 효과에 집중됐다. 이더리움 매지션스 토론에서 gregk는 합의층 통화정책 변경을 하드포크 검토 일정 48시간 전에 제시하는 것은 충분한 공개 검토 시간을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gregk는 느린 조정 기간 자체는 장점이라고 봤지만, 보안과 검증자 구성에 미칠 1·2차 영향을 더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론은 특히 솔로 스테이커와 수탁형 사업자, 유동성 스테이킹 서비스 사이의 부담 배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삼는다.

제안 측은 18개월 전환이 충격을 줄이기 위한 장치라고 맞섰다. 초안은 전환 초기에 BASE_REWARD_FACTOR를 128로 높인 뒤 기존 값인 64로 되돌리는 방식을 제시했다.

보상, 페널티, 소각이 함께 조정되기 때문에 미시적 인센티브의 균형은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제롬 드 티시(Jérôme de Tychey) EIP 공동 저자는 토론에서 수익률이 0으로 향한다기보다 시장이 요구하는 보상 수준에서 멈춘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오데일리는 IOSG의 분석을 인용해 EIP-8363이 현재 스테이킹 수준에서는 발행량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약 58.6% 줄이는 효과로 모델링됐다고 전했다. 같은 분석은 2026년 8월 24일 기준 데이터를 사용했으며, 스테이킹 수익률 변화와 ETH 가격 사이의 통계적 관련성은 뚜렷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 독자에게 이 사안은 ETH 가격 예측보다 스테이킹 상품과 디파이 담보 구조의 기준금리가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EIP-8363은 아직 초안 단계이며, 실제 적용 여부와 시점, 하드포크 포함 여부는 별도 합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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